임시 휴점 들어간 현대아울렛 송도점 <연합뉴스 제공>
임시 휴점 들어간 현대아울렛 송도점 <연합뉴스 제공>

(앵커)

인천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연수구의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휴원 결정이 내려졌고, 인천항은 컨테이너선을 타고 입항한 외국인 선원이 의심 증상을 보여 정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 19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연수구의 모든 유치원에 오늘(7일) 긴급 휴업 명령을 내렸습니다.

어제(6일) 송도동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9곳에 휴업 명령을 한 데 이어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송도동을 제외한 연수구의 다른 초.중.고교는 학교장 판단에 따라 개별적으로 휴업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휴업 기간은 확진자가 현대아웃렛 송도점을 방문한 지난 1일을 기준으로 잠복기를 고려해 오는 15일까지로 정했습니다.

휴업 기간에도 유치원 방과후과정과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희망하는 학생이 다닐 수 있도록 정상 운영합니다.

연수구도 어제(6일) 저녁 지역 내 272곳 모든 어린이집의 휴원을 결정했습니다.

유치원과 학교의 휴원 결정과 함께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조치입니다.

단, 보호자가 영유아를 가정에서 돌볼 수 없는 경우에는 기존처럼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고, 어린이집은 당번교사를 배치해 운영합니다.

인천항에선 중국발 선박을 통해 입항한 외국인 선원에게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이 발견됐습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오늘(7일) 오전 7시 40분쯤 인천 신항에 도착한 중국 칭다오발 컨테이너선에서 필리핀 국적의 한 선원이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 선원은 검역관의 선상 검역 조사 과정에서 발열과 고열 증상을 보여 곧바로 선박 내에서 격리 조치됐으며, 검역 당국은 검체를 채취해 인하대병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인천항만공사는 해당 선박을 검역 대기 조처하고, 방역 당국과 함께 본선 소독작업을 벌였습니다.

신종 코로나의 확산세와 함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동안 지역 내 확진 사례가 한 건도 없었던 인천에도 점차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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