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 교민(3차) 임시 생활시설 운영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 교민(3차) 임시 생활시설 운영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 150여명이 경기도 이천 소재 군용 교육 시설에 2주간 격리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엄태준 이천시장은 이천지역이 임시 생활 시설로 결정된 경위를 설명하고 지역사회 감염증 전파 차단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정부가 내일(1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과 중국인 가족을 데려오기 위해 '3차 전세기'를 투입합니다.

3차 귀국자 규모는 150여명으로 12일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생활시설은 이천시 장호원읍에 위치한 합동군사대학교 부속기관인 국방어학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국방어학원은 인접한 이천시청 등 도심지와는 직선거리로 약 17㎞ 떨어져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협력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이재명 경기지사]

"경기도는 정부의 이번 결정을 존중하고 협력함으로써 우리 국가공동체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어 지역사회 감염증 전파 차단을 위해 격리시설 인근에 현장상황실은 설치하고, 중앙정부, 이천시와 함께 합동지원단을 편성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시설과 인근 지역은 매일 방역 소독을 하고 인근 주민들에게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개인 위생용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천지역이 임시 생활 시설로 결정된 경위에 대해서는 "이천 외에 다른 한곳에 대한 검토가 있었는데 인구 규모와 주변상황들을 고려해 이천이 최종적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천시 역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엄태준 시장 주관으로 '신종코로나 관련 주민간담회'를 여는 등 긴급 대처에 나섰습니다.

간담회에는 이천지역 14개 읍·면·동의 이·통장단협의회장 등 56명이 참여했습니다.

엄 시장은 간담회에서 국방어학원 진입로 2곳에 차량 소독설비를 설치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방역 마스크와 세정제 등 위생용품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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