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관광분야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11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관광분야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우려했던 지역 관광업계 피해가 현실이 됐습니다.

인천시는 '관광분야 민ㆍ관 대책회의'를 열고, 저금리 대출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각종 국제회의와 전시회로 해마다 많은 외국인이 찾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

인천시에 따르면,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송도 컨벤시아는 30건, 1만3천700여 명의 예약이 취소됐습니다.

예약을 잠정 보류한 경우는 16건, 18만여 명에 달합니다.

단체관광과 기업회의 등도 잇따라 취소되거나 보류되면서 620여 개의 지역 여행사 중 일부는 무급 휴가에 돌입했습니다.

인천항 카페리 역시 10개 노선 중 4개 노선 운항이 중단됐고, 6개 노선도 승객 없이 화물만 수송 중입니다.

월미도 등 관광유람선은 이용객이 없어 평일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관광객 감소에 외출 기피까지 겹친 외식업계는 매출액이 50% 이상 줄었다고 호소하는 상황.

시는 지역 관광업계를 한 데 모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인천관광협의회와 한국외식업 중앙회 인천지회, 인천호텔협의회 등은 "지역 관광업계 피해 우려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며 시와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요청했습니다.

시는 군ㆍ구와 관광공사, 관광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관광대책반을 중심으로 중소ㆍ중견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우선 관광호텔 등 주요 숙박업소 109곳에 마스크 6만 개와 손 소독제 1천100여 개를 이달 중 지급합니다.

또 기획재정부에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확대를 건의하고, 외식업과 숙박업 등 41개 업종에 최대 3천만 원, 연 1% 초반대의 저금리 대출 지원 등을 추진합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관광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가 빠르게 안정되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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