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고립돼 있던 교민과 중국국적 가족 140여 명이 탄 버스가 12일 오전 임시격리생활시설인 경기도 이천시 국방어학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조유송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고립돼 있던 교민과 중국국적 가족 140여 명이 탄 버스가 12일 오전 임시격리생활시설인 경기도 이천시 국방어학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조유송 기자>

(앵커)
오늘(12일) 오전 3차 우한교민들이 김포공항을 통해 경기도 이천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도착했는데요.

이재명 경기지사도 직접 이 자리를 찾아 이천시민이 대승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쉽지 않은 결단과 희생, 헌신을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유송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오늘 오전 이천시 국방어학원에 도착한 우한교민 140여 명은 앞으로 2주간 격리돼 이곳에 머물게 됩니다.

교민들은 각각 1인 1실 생활관에서 지내게 되며 면회와 외출은 금지되고 단체 식당에서의 식사가 아닌 도시락을 지급받게 됩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오늘 오전 10시 반쯤 직접 인근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간담회를 열였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경기도 차원의 철저한 방역을 부탁했습니다.

[현장음 / 이종민 이황1리장]
"지금 심리적으로 우리 마을에 들어왔기 때문에 저희 마을 주민들은 이분들이 나가고 난 후에도 마음이 많이 불안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느정도 그 불안한 마음이 가실 때까지 방역 같은 것을 철저히 해주시고"

특히 해당 지역이 질병에 취약한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만큼 도 차원의 감염 예방과 방지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지사는 이에 철저한 방역을 약속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현장음 / 이재명 경기지사]
"우리 경기도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대한민국에 모두가 기피하고 누가 좋아하겠어요. 여러분의 이런 결단과 희생, 헌신이 기록으로 남으면 좋겠다. 타에 모범이 되고 미래 세대에게도 모범이 되는 일이거든요"

이 지사는 이번 이천시민의 결단을 기록으로 남길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는 또 경기도 차원에서 이천지역 영세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긴급지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위생용품 등 필요 물품을 우선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을 막기 위해 이 지사는 송한준 도의회 의장 등과 이천쌀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직원들과 이천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아 24만 원어치의 야채, 고기, 화훼 등을 즉석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주민간담회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 <사진=경기도 제공>
주민간담회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 <사진=경기도 제공>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