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오전 수원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정문에서 손소독제를 바른 뒤 등교하고 있다. 이 사진은 본 내용과 무관함. <사진=조유송 기자>
1월 29일 오전 수원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정문에서 손소독제를 바른 뒤 등교하고 있다. 이 사진은 본 내용과 무관함. <사진=조유송 기자>


경기도 수원시에서 한 초등학생이 오늘 추가 확진자로 분류된 가운데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이 학생의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질본과 수원시에 따르면 오늘(19일)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에서 코로나19 감염증 20번 환자의 딸인 11살 A양이 자가격리 해제 하루를 앞두고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A양은 국내에서 확인된 첫 초등학생 사례이자, 가장 어린 확진 환자입니다.

이 학생은 20번째 확진 환자인 42살 한국인 여성의 딸이자, 15번 환자인 43살 한국인 남성의 조카입니다.


A양은 앞서 15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2일부터 자가격리됐다가, 지난 5일 20번 환자의 접촉자로 재분류돼 오늘까지 격리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하지만 자가격리 해제를 하루 앞두고 미열 증상이 발생해,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질본은 현재 A양이 엄마인 20번 환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누구로부터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에 대해선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질본 관계자는 "A양이 20번 환자인 어머니에게 감염됐는지 확인은 안 된다"며 "코로나19에 대한 사례가 적기 때문에 명확하진 않지만 어머니에게 옮은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원시는 A양이 자가격리 중 이동 동선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A양은 확진 판정 후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20번 환자도 오늘 딸이 입원한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이들 가족은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15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이 시작됐습니다.


15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자가격리 상태였던 지난 1일 격리 수칙을 어기고 처제인 20번 환자와 식사를 했고, 이후 20번 환자도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시는 A양과 같은 건물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가족과 친·인척 등 3명을 임시 격리시설인 수원유스호스텔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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