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격리돼 있던 우한교민 140여 명이 27일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을 퇴소하자 이천시 이장단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조유송 기자>
2주간 격리돼 있던 우한교민 140여 명이 27일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을 퇴소하자 이천시 이장단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조유송 기자>

(앵커)
지난 12일 중국 우한에서 3차 귀국한 교민들이 2주간의 격리생활을 마치고 퇴소했습니다.

입소자 1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 감염증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조유송 기자.

(기자)
네. 지난 12일 3차 전세기 편으로 귀국한 중국 우한교민들이 2주간의 격리생활을 마치고 오늘 오전 10시 38분쯤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을 떠났습니다.

우한 교민과 중국 국적의 가족 등 3차 귀국자 147명과 손녀들을 돌보기 위해 자진 입소한 할머니 등 모두 148명이 9대의 45인승 전세버스에 나눠타고 4개 권역별로 이동해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오늘 아침부터 나와 있던 이천시 이장단 20여 명은 버스가 지나가자 각자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손을 흔들며 "안녕히 가세요", "고생하셨습니다" 라고 외쳤습니다.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우한교민들도 이에 화답하듯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12일 처음 입소할 때만 해도 고개를 푹 숙이는 등 교민들은 지친 기색 역력했지만, 2주간 격리생활에서 많이 회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격리해제를 앞두고 시행된 최종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방어학원 주변에는 '가족의 품에서 건강한 나날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교민여러분 이천시민은 한가족입니다' 등 퇴소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지만, 인근 장호원읍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최근 전국적으로 감염환자가 속출해서인지 일반 시민들의 환송인파는 거의 없는 모습입니다.

이번에 퇴소한 140여 명 중 일부는 격리기간 발열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지만 모두 음성판정을 받고 국방어학원에서 생활해왔습니다.

국방어학원에 함께 입소한 의료진 등 정부합동지원단 40명은 시설 정리작업을 마무리한 뒤 내일 퇴소할 예정입니다.

교민들이 머물렀던 국방어학원 내외부는 소독작업이 진행되고 시설 내 모든 폐기물은 소각 처리됩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에서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2주간 격리돼 있던 우한교민 140여 명이 27일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을 퇴소하자 이천시 이장단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조유송 기자>
2주간 격리돼 있던 우한교민 140여 명이 27일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을 퇴소하자 이천시 이장단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조유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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