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승 옥련한의원 원장.
안세승 옥련한의원 원장.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김성민의 시사토픽>
■ 진행 : 김성민 PD
■ 인터뷰 : 안세승 옥련한의원 원장

* 다시듣기 : https://bit.ly/33f9luc

◆ 김성민 : 시사 토픽 1부 시작하겠습니다. 건강 이슈 시간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은 현대인의 고질병, 만성 피로에 원인을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관련 한의학 정보도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안세승 옥련한의원 원장님 전화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 안세승 : 네. 안녕하세요.

◆ 김성민 : 주말에는 잠을 자도, 자도 피곤한 것 같고, 월요일만 되면 몸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이게 저 뿐만 아니라 많은 현대인들이 비슷하게 느끼실 것 같아요. 일명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얘기하는데, 왜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 건가요?

◇ 안세승 : 일단 잠에 대하여 말씀드리면 사람의 수면시간은 개인마다 좀 다른데요. 개인이 평소에 취하던 수면 시간보다 더 오래 잠을 자고 난 뒤 피곤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것은 개인의 신체리듬이 깨져서 오히려 몸에 더 부담을 주기 때문인데요. 특히 수면 중 호흡량이 평소보다 적어 몸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는데, 과잉 수면으로 이 농도가 적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오히려 몸이 더 피로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참고로 최근 연구보고에 의하면 하루 7시간 정도 잠을 자는 사람이 장수한다는 결과가 있는데요. 일본에서 10만 명을 10년간 대규모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평균 7.5시간, 여성은 7.1시간의 수면 시간을 가진 그룹이 사망률이 가장 낮았고, 수면시간이 이보다 길어지거나 짧아지면 다시 사망률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피로감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원인으로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질환이나 문제점이 다를 수 있으므로 치료방법도 각각 다르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성민 : 네. 잠을 너무 오래 자면 몸에 안 좋군요.

◇ 안세승 : 네. 그렇습니다.

◆ 김성민 : 이산화탄소 농도가 점점 더 올라가서 몸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되겠네요? 현대인들에게는 어떤 질환이 제일 많이 나타나나요?

◇ 안세승 : 현대인들의 질환들, 고질병은 매우 다양하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일단 작년에 외래로 병의원을 가장 많이 찾은 질환을 상위 10개를 살펴보면, 급성 기관지염, 상기도염, 급성 편도염, 인두염 비염 등 호흡기 질환들이 제일 많습니다. 5개 정도 해당이 되고요. 그게 치주 질환, 치아우식증 등 치과 질환이 2개 정도 있고요. 그 외 위 십이지장염의 소화계 질환이 있고, 고혈압의 심혈관계, 등 통증의 근골격계 질환 등이 상위 10개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원하시는 상위 10개 질환에는 백내장이 제일 많고요. 그 외 폐렴이나 역시 인플루엔자의 호흡기질환이 제일 많습니다. 그 외 위장염, 치질 등의 소화기 질환 그리고 치매가 있고요. 그 외에 추간판장애, 무릎관절증, 어깨 통증, 척추통증 등 근골계 질환이 4개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다 빈도 질환은 연령이나 성별이나 직업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김성민 : 피로에 대한 이야기 계속해보죠. 피로에 대한 의학적인 설명을 하자면 어떻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 안세승 : 네.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이 되면서 휴식을 취해도 완화되지 않는 경우를 “만성피로(chronic fatigue)"라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피로를 일으킬 수 있는 흔한 원인으로는 과로나 체력 저하, 바이러스감염, 상기도 감염, 빈혈, 폐 질환, 약물, 암이나 우울증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피로 환자의 1/3은 아직 원인불명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피로는 의학적으로 크게 분류해보면 기저 질환 유무에 따라 생리적인 피로와 이차성 피로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생리적 피로는 운동이나 수면 부족이나 식사 등 일상생활 속에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피로이고, 기저 질환에 의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가 되고요. 이차성 피로는 기저 질환에 의한 것이고, 원인 질환에 의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 김성민 : 그러면은 계속해서 지속되는 피곤함을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요?

◇ 안세승 : 우선은 일단 병력을 살펴봐야 되고, 그래서 기저질환이 있는지와, 약물 복용력을 체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만성적인 피로감 을 호소할 수 있으니까 어떤 질환의 유무하고 약물 복용하시는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해야 하고, 그리고 그런 해당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데요. 우선 만성피로 관련 기저질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심혈관계나 호흡기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고혈압이 있고 심부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만성폐쇄성 폐질환, 말초혈관질환이라든지 협심증 질환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화계 질환에는 역류성 식도염이나 간 기능장애가 있고요. 신장질환에는 신부전, 만성 신장염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면장애에는 수면중 무호흡증이 굉장히 또 많고요. 그리고 알레르기 질환이나 혈관운동성 비염이 있습니다. 내분비계 질환에는 당뇨, 갑상선기능저하증, 뇌하수체 부전, 부신기능저하, 만성 신질환이 있고요. 혈액 관련 질환에는 빈혈이 있습니다. 그리고 감염질환에는 심내막염이나, 결핵, 간염, 기생충감염, 에이즈가 있고요. 그 외 암, 류마티스 질환, 영양결핍이 있습니다. 그리고 약물복용이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가 또 많은데요. 수면제라든지 진통제, 혈압약, 신경안정제. 근 이완제, 항경련 제, 그리고 마약성 진통제, 그리고 항생제, 스테로이드, 감기약, 경구피임약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신적인 원인 중에는 우울증이나 불안, 스트레스, 신체화 장애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위의 질환 등에 해당되는 것이 있고 만성적 피로감을 호소한다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정기적인 검진 그리고 현대 의학적 치료는 물론, 한의학적 치료도 위의 각각의 경우에 있어서 치료가 가능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도움을 받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성민 : 이 만성피로에 대한 원인이 굉장히 많네요? 기저질환 같은 경우에는 잘 찾아서 치료를 해야 할 텐데 말이죠. 그러면 한의학에서는 어떤 한방 치료를 할 수가 있습니까?


◇ 안세승 :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원인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제와 한약을 병용하면 유용한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리고 이제 특히 기질적 질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만성피로가 있는 경우에는, 한의학적 치료가 특히 유용할 수 있는데요. 타고난 체질에 대한 분석과, 몸 전체의 기능적인 부분에 대한 분석 등을 통해서 각각의 증상의 증후군을 파악하여 거기에 맞는 맞춤의료를 할 수 있는 게 한의학적인 장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성민 : 네 그렇군요. 그러면 한약처방에 대해서 먼저 살펴볼까요?


◇ 안세승 : 우선 대표적으로 한의학에서 많이 활용되는 처방을 살펴보면요.

위장이 일단 약하고, 입맛이 없고, 기력이 없으면서 열이 약간씩 있을 때는 보중익기탕이라는 처방을 많이 활용을 합니다. 그리고 소아의 경우에 있어서 허약하면서, 입맛이 없고 배가 아프고 그리고 변비가 있으면서 식은땀이 나면 소건중탕이라는 처방을 많이 쓰고요. 허약체질이면서 입맛이 없고, 손발이 차고 잠을 잘 못 자고 불안한 경우에는 인삼양영탕을 많이 처방을 합니다. 노인에 경우에 있어서 평소 허약하신 분들이 피로함을 호소하고, 수술하시고 병후 피로감이 들 때는 경옥고를 많이 씁니다. 그리고 허리가 자주 아프시면서 야간에 소변을 자주 보고, 피부가 건조하신 경우에는 육미지황탕을 많이 씁니다. 그리고 노인분 들이 혈압, 당뇨를 많이 앓고 있으면서 허리가 아프면서 야간에 소변을 자주 보고,입이 마르고, 또 시린 증상이 있을 때는 팔미지황탕이라는 처방을 사용을 많이 합니다.

그 외 평소 몸을 많이 사용하는 분들이 피로하시고, 질병으로 인한 피로가 중증화 됐을 때는 쌍화탕을 많이 처방을 합니다. 그리고 빈혈이 있는 분들은 가슴이 잘 두근두근 거리면서 손발이 차고, 창백하고, 월경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당귀작약산이라는 처방을 많이 사용하고요. 그리고 몸이 찬 냉증이 아주 심하면서 설사를 하시고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면서 극도로 피로할 경우에는 진무탕 이라는 처방을 활용하고요. 평소 심장질환이 있으면서 몸이 붓고 숨이 차고 무릎이 잘 아플 때는 방기황기탕이라는 처방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심장에 부정맥이 있을 경우에는 자감초탕이라는 처방을 쓰고요. 갑상선기능이상이 있을 때는 소시호탕을 사용하고 우울증이나 불안, 불면이 있을 때는 치자시탕이나 온담탕. 간기능장애에는 소시호탕, 생간건비탕 그리고 만성 신질환에는 팔미지황탕, 시령탕등이 있습니다.

◆ 김성민 : 그리고 한의학 하면 침이나 뜸 같은 치료가 생각나는데 이 치료 방법도 만성 피로에 효과적인가요?

◇ 안세승 : 네. 그렇습니다. 침과 뜸 치료도 효과적일 수 있는데요. 최근 논문 보고에 의하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백회, 풍지 ,대저, 폐수, 심수, 간수, 비수, 신수 등에 침을 4주간 10회 맞고 피로도를 조사한 결과가 있는데요. 이 경우에 피로도가 감소하였는데 효과가 치료 종료 8주 이후에도 지속되었다는 논문 보고가 있고요. 또 특발성 만성피로 환자 44명에게 배꼽아래 혈인 관원혈과 배꼽혈인 신궐혈에 한 달 동안 12회 뜸을 뜬 결과 피로정도가 감소하였고, 항산화관련지표에서 치료 후 체내유해물질인 말론디알데히드가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항산화물질이 증가하였습니다.


◆ 김성민 : 자 그리고 코로나19가 관련된 한의학 정보도 추가로 살펴보죠. 확진자 증가 추세가 다소 둔화가 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지난번 방송에서 코로나19 관련하여 한방치료 관련 정보를 전달해 주셨는데. 추가로 더 전해주실 내용이 있으시다고요?


◇ 안세승 : 지난번에 코로나19에 관련 내용을 말씀드렸고, 청폐배독탕이라는 한약처방이 코로나19에 대해서 매우 효과적이라는 얘기를 드렸는데요. 중국에서는 예전 사스 때 한방치료를 하여 좋은 효과를 본 이후에 전염병에 한방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최근 중국 보건당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85%를 한방치료를 병행하였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이렇듯 현재 전방위적으로 의료지원이 필요한 우리나라 상황인데요. 중국에서는 양한방 협진 시스템을 도입해서 이번에 코로나19를 치료하고 있고요.

최근에 또한 이렇게 양한방 병행 치료를 할 때의 효과를 보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양한방 병행 치료를 했을 때 효과를 보면요 임상증상 소멸 기간이 2일 단축이 되고, 체온정상회복기간이 1.7일 단축이 되고, 입원일수가 2.2일 단축, 그리고 ct영상의 호전율이 22프로 상승했고, 임상치료율이 33프로가 상승하고, 중증으로의 전환율도 27.4프로가 감소하고, 림프구 수치가 70프로가 상승하는 등 매우 훌륭한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에 언급된 통치방인 청폐배독탕이나 기타 처방을 사용하여 치료하는 방안에 대해서 대한한의사협회가 각지자체와 협의를 했고요.

3월 9일인 어제부터 코로나19 확진자 대상의 무료 한의 전화진료를 시작하였습니다. 대한한의사협회 주관으로 센터를 대구 경북에 두고 전국적으로 확대실시 할 예정인데요. 코로나19확진자는 대한한의사협회 긴급전화진료센터인 전화번호가 1688-1075입니다. 1688-1075로 치료 문의 상담을 통해 무료 처방이 가능합니다. 말씀드린 대로 우선 대구경북에 실시하게 되고요. 향후에 전국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인데요. 대한한의사협회 코로나19 치료권고안을 바탕으로 처방된 한약을 복용할 수 있고요. 기본 처방이 청폐배독탕 연조엑스가 되고, 향후 기타 첩약이나 제제까지 처방할 계획입니다. 모든 예산은 기부 및 기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향후에 좀 더 확대 실시가 되고 코로나19에 대한 양한방 협진시스템을 잘 구축이 되어서 운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성민 : 네. 이 양한방 협진 시스템의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를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안세승 : 네. 감사합니다.


◆ 김성민 : 지금까지 안세승 옥련한의원 원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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