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미추홀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미래통합당 전희경, 정의당 문영미 후보(왼쪽부터)
동구미추홀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미래통합당 전희경, 정의당 문영미 후보(왼쪽부터)

(앵커)

'선택4.15' 인천과 경기도 선거구별 후보와 특징을 살펴보는 연속 보도입니다.

오늘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가 조정된 인천 '동구미추홀갑'입니다.

현역 의원 컷오프로 무주공산이 된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구미추홀갑은 현역인 홍일표 통합당 의원이 일찌감치 컷오프되면서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민주당 허종식 전 인천시부시장과 통합당 전희경 전 당 대변인, 정의당 문영미 전 구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허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홍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지만, 4년간 절치부심 끝에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습니다.

언론인 출신인 허 후보는 박남춘 시정부의 초대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맡는 등 원도심 정책에서 전문성을 강조합니다.

특히 주안동에 터를 잡고 30년 이상 살아 온 '동네 토박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반면, 전략공천으로 출마한 통합당 전 후보는 의정부시 출신으로 인천과는 별다른 연고가 없습니다.

하지만 당 대변인이자 날선 정권 비판으로 인지도가 높고, 현역인 홍 의원 지지세력이 규합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보수 성향의 미추홀구에서 3선 구의원을 지낸 정의당 문 후보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기초의회에서 기반을 다지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10% 이상 득표율을 올리며 고정 지지층을 과시했습니다.

현역 컷오프와 함께 동구미추홀갑의 가장 큰 변수는 선거구 조정입니다.

도화동과 주안동이 속한 미추홀갑은 이번 선거구획정으로 동구가 편입되면서 동구미추홀갑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동구와 미추홀갑 모두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이지만, 그동안의 선거 결과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기존 미추홀갑은 현역인 통합당 홍일표 의원이 내리 3선을 하는 등 전통 보수 텃밭으로 꼽히지만, 동구지역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때 정의당 후보를 구청장으로 뽑는 등 진보 성향 표심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에도 동구에서는 정의당 후보가 득표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선거구 조정에 따른 정치 지형의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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