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미추홀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미래통합당 안상수, 정의당 정수영, 무소속 윤상현 후보(왼쪽부터)
동구미추홀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미래통합당 안상수, 정의당 정수영, 무소속 윤상현 후보(왼쪽부터)

(앵커)

'선택 4.15' 인천과 경기도 선거구별 후보와 특징을 살펴보는 연속 보도입니다.

오늘은 공천 후폭풍이 최대 변수가 된 '인천 동구미추홀을' 지역입니다.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 출마하며 안상수 의원과의 집안 싸움을 예고한 가운데,

민주당은 경선에서 3선 구청장인 박우섭 후보를 꺾고 올라온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강신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상현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동구미추홀을은 전통적 보수 텃밭으로 평가됩니다.

윤 의원은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18대 총선에서 58%의 압도적 득표율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19대 총선도 57%의 득표율을 올리며 42%에 그친 민주통합당 안귀옥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윤 의원은 20대 총선에선 이른바 '취중 막말' 논란으로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 출마했지만, 44%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지키며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했습니다.

당시 새누리당 김정심 후보와의 격차는 무려 38%였습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윤 의원을 공천 배제하고, 중·동·옹진·강화군 현역인 안상수 의원을 전략 공천했습니다.

윤 의원은 이번에도 탈탕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지지자 2천여 명은 집단 탈당계를 당에 제출했습니다.

20대 총선과 같은 양상이지만, 대결 구도는 판이한 상황입니다.

안상수 의원은 3선 국회의원에 두 번의 인천시장을 지낸 백전노장이지만, 공천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통합당의 대대적 현역 물갈이 예고에 자발적으로 계양갑 출마를 선언했지만, 결국 윤 의원의 컷오프와 함께 미추홀을 출마가 결정됐습니다.

지역 기반을 다져야 할 판에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와 지지세력 이탈이 뼈아픈 상황입니다.

민주당에선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이 공천을 받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습니다.

남 후보는 지역에선 생소한 인물이지만, 3선 구청장이자 당내 중진인 박우섭 청장을 경선에서 꺾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인하공전 항공운항과를 졸업한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인천지역 총선 후보 중에 유일한 여성인 남 후보는 인천 첫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공천 갈등으로 인한 보수 분열과 최근 원도심 개발로 젊은 층의 유입이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정의당에선 정수영 전 인천시의원이 출마했습니다.

인천대 총동회장을 지낸 정 후보는 지난 2010년 총선을 시작으로 미추홀을에서 꾸준히 출마하며 지역 사정에 밝다는 평입니다.

경인방송 강신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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