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이탈리아에 있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가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앤솔러지 시리즈 Ⅲ’공연에 불참한다고 밝혔습니다.

경기아트센터는 “마시모 자네티가 무관중 생중계 공연으로라도 국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다”면서 “최근 이탈리아에서의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으로 단원들의 안전을 염려해 공연 불참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시모 자네티 역시 친필 메시지를 통해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그는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서로를 붙들어 주고 도와주면서 어느 때보다도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음악을 통해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여러분께 돌려드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경제 분야 만큼이나 문화예술 분야도 중요하다는 믿음 안에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시모 자네티는 “경기필하모닉의 멋진 단원들과 저는 이 엄청난 비극이 지나간 후 최대한 빨리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면서 “음악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지켜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공연은 정나라 부지휘자가 대신 지휘봉을 잡고 무관중 생중계 무대에 오릅니다.

기존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드뷔시의 ‘바다’였던 프로그램은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엘가 첼로 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2번으로 변경됐습니다.

협연 예정이었던 김다솔 피아니스트 역시 독일에 거주 중으로 국내 입국이 어려워 임희영 첼리스트로 협연자가 변경됐습니다.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되는 만큼 이번 공연의 인터미션 등 연주가 없는 시간에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해설이 곁들여질 예정입니다.

이번 경기필하모닉의 생중계는 다음달 10일 오후 8시 경기아트센터 공식유튜브 <꺅!티비>와 네이버TV 경기아트센터 <꺅티비>, 경기필하모닉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시모 자네티 친필 편지<사진= 경기아트센터 제공>
마시모 자네티 친필 편지<사진= 경기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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