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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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30대 영국인이 태국서 귀국한 뒤 5일간 4개 도시를 이동하면서 23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마스크도 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고, 시는 자가격리 지침을 어긴 이 영국인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수원시에 따르면 영통구 영통1동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이 영국인 남성 A씨는 지난 20일 태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했습니다.

A씨는 입국 당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입국 전인 지난 14일 기침 등 증상이 발현돼 태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입국 후 A씨는 공항에서 리무진버스를 타고 용인으로 온 뒤 버스를 타고 수원시 영통구 황골마을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도로로 영통1동 자신의 오피스텔로 이동했습니다.

A씨는 다음 날인 21일 오전 10시 57분 지인의 차를 타고 타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접촉자 1명이 발생했고, 22일 오후 5시 51분쯤에는 오토바이로 영통3동 '수원반달공원'을 다녀와 이곳에서 접촉자 1명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A씨는 23일 오후 3시 30분쯤 오토바이로 영통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찾아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전 자택에서 지인 2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검사 이후인 24일에도 오토바이로 영통 3동 '스카이 스크린 골프존'을 다녀와 접촉자 3명이 또다시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A씨는 같은 날 낮 12시 50분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성남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시는 수원에서 발생한 접촉자 이외에 용인, 과천, 서울의 접촉자까지 포함하면 A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총 23명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시는 A씨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여러 곳을 방문했고, 검체 채취 이후에도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외출하는 등의 책임을 물어 감염병 관련 법에 따라 추후 처벌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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