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 남학생들 “오늘 너 킬(kill)한다”며 술 먹이고 범행 저질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자신의 딸이 동급 남학생들에게 집단 성폭행 당했다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7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습니다.

인천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어제(29일) “지난해 중학교 2학년이던 딸이 같은 학년 남학생 2명에게 계획적으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원인은 “가해자들이 딸에게 술을 먹이고 CCTV가 없는 아파트 꼭대기 층 계단으로 끌고 가 순서를 정해 성폭행했으며, 얼굴을 때리고 침까지 뱉었다”고 했습니다.

또 “범행 후 가해자들은 이 사실을 주변에 자랑하고 피해자에게 수차례 전화를 거는 등 2차 가해를 저질렀으며, 피해자는 흉기로 자해까지 시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피해 학생과 가족들은 이사를 가게 됐지만, 가해자들은 변호사를 고용하고 부모와 여행까지 다녀왔습니다.

청원인은 “가해자들은 특수준강간상해라는 중죄를 지은 성범죄자들이라며 반드시 10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의 엄벌을 받아야 한다”고 무거운 처벌을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중죄를 저지른 미성년자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있다”며 범죄자들을 보호하는 소년보호처분 체계의 재정비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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