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중 업무에 사무실 숙식 잦아, 사고 당일에도 방역업무 수행

살처분 모습.<경인방송 D.B>
살처분 모습.<경인방송 D.B>


경기도 파주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공무원이 과로로 쓰러져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파주시는 수의직 공무원 52살 A씨가 오늘(30일)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0일 낮 12시 50분쯤 점심 식사 후 사무실로 복귀하던 중 갑작스러운 가슴통증으로 쓰러졌습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119 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열흘간 혼수상태에 빠져있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A씨는 지난해 9월 18일 파주에서 ASF가 최초 발생된 이후부터 ASF 발생농가와 매몰지 관리, 민통선내 야생 멧돼지 차단방역 등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임기제 공무원인 A씨는 최근 정규직 전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과중한 업무로 최근까지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일이 잦았고, 사고 발생 당일까지도 일선 방역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간 구제역·AI 등에 투입된 공무원 중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등으로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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