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역도 안전하다 말할 수 없어...온라인 수업 준비도 충분치 않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출처=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출처=경기도교육청>


(앵커)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연기했던 개학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으로써는 1주에서 2주간의 추가 개학 연기가 유력한 가운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역시 다음주 개학에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

충분히 준비되지 못한 온라인 개학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는데요, 구민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적어도 2주간 더 휴업을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 교육감은 자신의 SNS에 “학교가 학생들에게 사회적 거리를 두도록 권고한다 해도 학교는 사회적 거리를 지키기가 불가능한 구조”라며 “코로나19 현상은 어느 지역도 지금 상황으로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교육감은 “학생들의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학교 문을 연다고 해도 학부모들 가운데 불안한 상황에서 자녀들을 학교에 그냥 보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육부가 사실상 개학연기를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힘을 실은 겁니다.

이 교육감은 고등학교 3학년부터 온라인 개학을 순차적으로 해야한다는 일부 주장을 두고도 ‘무리한 주장’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수업을 하기에는 현재 학교도 교사도 학생도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며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이 교육감은 “교사에 따라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의 편차가 크고 학교에 따라 역시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온라인 수업에 대한 이해와 방법론에도 견해가 다른데 고3에 대해 온라인 수업으로 대입을 준비하라는 것도 무리한 요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학생을 위해 학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방법과 수능연기 등 대입일정 변경 내용을 31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온라인 개학 시기를 두고도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4월 20일 이후에도 개학을 하지 않으면 수업일수로 인해 법을 개정해야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개학 시기가 20일을 넘기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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