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의 수원고등학교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교과서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출처= 구민주 기자>
경기 수원시의 수원고등학교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교과서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출처= 구민주 기자>


(앵커)
다음주부터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있는 학교들이 본격적으로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택배부터 드라이브스루까지 방법도 다양한데요,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 상황이 어쩔 수 없다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구민주 기자가 교과서 배부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학교 정문으로 차량이 속속 들어옵니다.

차량 창문이 내려가면 교사들이 준비해놓은 교과서를 건네주고 필요한 내용을 공지합니다.

[현장음]

경기 수원시의 수원고등학교는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과서를 나눠주는데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이용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해 2시간 여 만에 130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교과서를 받아갔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박노신씨]
“시국이 이러니까 이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얘가 입학식을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한 게 불편한 거고...”

[인터뷰/ 학부모 정문용씨]
“여러 가지로 특수 상황이라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이해하지만 교육측면에선 굉장히 안타깝다”

차량을 이용하지 못한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학교로 왔습니다.

앞에서 손세정제를 사용하고, 열 체크를 한 다음 교과서를 받아 가방에 챙겨넣고 다시 집으로 향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 했지만 아직 같은 반 친구들과 담임교사의 얼굴도 보지 못한 1학년 학생들은 오히려 학교 생활이 그립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지환 수원고 1학년 학생]
“중학교땐 학교 가기 싫다고 했는데, 지금은 학교가 너무 가고 싶다. 이렇게라도 학교를 밟으니 기분이 좋다”

코로나19로 사상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있는 학교와 학생 모두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평범한 일상을 잃은 아쉬움은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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