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안산 단원을'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의 유튜브 채널 '김남국TV'(위)는 구독자 수 15만2천여 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원병' 미래통합당 김용남 후보의 유튜브 채널 '용방불패TV'는 약 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김남국·김용남 후보 유튜브 채널 갈무리>
3일 '안산 단원을'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의 유튜브 채널 '김남국TV'(위)는 구독자 수 15만2천여 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원병' 미래통합당 김용남 후보의 유튜브 채널 '용방불패TV'는 약 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김남국·김용남 후보 유튜브 채널 갈무리>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가 총선에 나선 후보들의 선거 방식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은 후보자들이 유권자들과 대면접촉을 피하는 비대면 선거운동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59개 선거구 곳곳의 후보들은 유튜브를 활용한 새로운 활로 개척에 나섰습니다.


악수를 하고 명함을 돌리던 기존 선거운동의 문법을 '코로나19'가 완전히 바꿔놓은 것입니다.


'수원병' 미래통합당 김용남 후보의 유튜브 채널 '용방불패TV'는 약 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용남 후보는 "요즘과 같이 비대면 선거운동이 강조되는 상황에 유튜브 채널로 차별화를 누리고 있다"며 "유세 라이브 방송 시 최대 3천여 명까지 시청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안산 단원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의 유튜브 채널 '김남국TV'는 지난해 7월 시작해 1년도 되지 않았지만, 현재 15만2천여 명의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라이브 방송을 시작으로 꾸준히 솔직한 모습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실시간 시청자 수가 최대 2천여 명을 기록하기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짜여진 각본과 편집 없이 사람들과 댓글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서 편한 복장으로 방송한 솔직한 모습이 많은 분들이 구독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정치 신인임에도 지난달 23일~25일 사흘간 유튜브를 통해 2천200여 명의 지지자들로부터 선거모금액 1억5천만 원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각 정당별로 민주당은 '안양 동안을' 이재정 후보 8천300명, '수원정' 박광온 후보 6천200여 명, '수원무' 김진표 후보 5천여 명, '경기 광주갑' 소병훈 후보 약 4천 명, '광명갑' 민주당 임오경 후보 2천600여 명을 각각 기록하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안산 단원갑' 김명연 후보 3천500여 명, '안양 동안을' 심재철 후보 3천100여 명 등입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유튜브 유세를 통해 '구독자' 형태의 고정된 '팬덤' 형성이 장점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약과 유세뿐 아니라 유명 유튜버들을 모방하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둔 후보도 나타났습니다.


개설한 지 한 달여 만에 1만2천여 명이 구독한 '이탄희TV'의 '용인정' 민주당 이탄희 후보는 하루 만에 2천 회가 넘는 조회수가 발생하는 등 활발한 유튜브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결식아동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찾아 '먹방'하는 모습을 담는 등 유튜브를 통해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다"며 "한 번 들어온 구독자는 다시 못 나가도록 후보자의 개인적인 면을 강조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외에 정치 신인인 초선 의원들은 기존 지지세력의 부족으로 이마저도 제한적이라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성남 A후보 관계자는 "유튜브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신인이다 보니 시민들이 잘 모른다"며 "사람들이 봐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생각대로 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원 B후보 관계자도 "전담할 인력과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부담을 호소했습니다.


/조유송 기자, 정지은·조승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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