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 '심각'

코로나바이러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오산시의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6·7번째 확진자 모두, 평택에서 와인바를 운영하는 19번째 확진자 미국 국적의 40대 여성 A씨와 접촉한 여성들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지난 2월23일부터 3월19일까지 미국을 방문하고,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코로나19'에 대한 의심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 출근해 손님과 직원들을 접촉해 왔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미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은 의무적으로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지만, A씨의 경우 의무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씨의 기침이 너무 심해 이웃 상인들조차 "집에 가라"고 할 정도였지만, 장사는 계속됐고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의 와인바는 지금 문을 닫았지만, 이 골목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입니다.

오산시 원동에 사는 30대 여성 B씨는 '코로나19' 6번째 확진자로 인후통과 두통을 호소하다가, 그제(3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통근버스를 이용해 평택으로 출·퇴근을 해왔습니다.

B씨의 동거인 1인은 현재 자가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7번째 오산시 확진자 역시 은계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으로 편도염과 비염 증상을 보이다가 같은날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동거인 3명 가운데 1명은 음성으로 나머지 2명은 현재 검사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를 통해 감염된 환자 중에는 미군부대원과 삼성전자 협력사 직원 등이 있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