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시설 후보지로 선정된 인천 남동구의 한 공원<경인방송 DB>
물놀이 시설 후보지로 선정된 인천 남동구의 한 공원<경인방송 DB>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아름공원(논현고잔동 22-1번지) 물놀이장 조성을 두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오늘(6일)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정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0억 원 전액을 지원받아 물놀이 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구는 물놀이 시설 대상지 선정을 위해 올해 1월 15일부터 21일까지 관내 공원인 '한아름공원', '늘솔길공원', '해오름공원'을 놓고 주변 아파트 1만 3천여 세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3천 200여 세대가 참여한 설문 조사 결과 '한아름공원'이 1322표(40.6%)를 얻어 최종 사업지로 선정됐습니다.

당시 설문 조사에서 '늘솔길공원'은 1194표(36.7%), '해오름공원'이 340표(10.5%)를 얻었으며, '물놀이장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400표(12.3%)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설문 조사에도 물놀이 시설 장소 선정을 두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아름 공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설문 조사 결과만으로 진행하는 사업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물놀이 시설 조성 이후 발생할 소음, 쓰레기와 주차 문제 대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해당 아파트는 다른 공원과 달리 인근에 주차 시설이 없고 공원과 아파트가 가까워 소음과 쓰레기 등의 생활 불편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 최 모(61) 씨는 "대책에 대한 논의가 추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물놀이장 조성을 진행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구 관계자는 "주민분들과 협의를 하면서 해당 문제들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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