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계룡산 등 도심형 국립공원 탐방객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사진=국립공원공단>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사진=국립공원공단>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장기화로 답답함과 운동 부족 등을 느낀 시민들이 '도심 속 산'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등으로 야외활동 인구는 대폭 감소된 반면, 도심 속 산을 찾는 탐방객은 오히려 50% 이상 늘었습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경기도 고양시 북한산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모두 67만5천900명.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만7천85명에 비해 41%(19만8천815명) 늘어난 규모입니다.

특히 지난 주말 이틀 동안에만 7만8천894명에 몰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66%(2만6천247명)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충남 공주시 계룡산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19만6천881명으로 이곳 역시 지난해보다 62.4%가 늘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북한산 등 도심과 가까운 도심형 국립공원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3월 전체 국립공원 탐방객은 228만7천68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5.1% 감소한 것과 대조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내체육시설 폐지 등 길어진 실내 생활과 운동부족에 지친 시민들이 가까운 산으로 몰리고 있는 겁니다.

방역당국은 밀폐된 실내보다 실외에서의 감염 가능성이 작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꽃구경을 나섰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야외활동을 하더라도 2m 이상 거리를 두고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 정도만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야외활동 중 화장실이나 음식점, 카페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문 자체를 자제하길 권고했습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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