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행사 취소 예산 긴급생계비로 전환...지역 행사대행업체 고사 위기

어린이날 행사 모습 <사진=경인방송 D.B>
어린이날 행사 모습 <사진=경인방송 D.B>

코로나19 사태로 일감이 끊긴 인천지역 행사대행업체의 줄 도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천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들이 상반기에 연기 또는 취소한 행사 예산을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전환하면서 하반기 매출 역시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오늘(8일) 인천 군.구 등에 따르면, 시가 코로나19사태로 취소된 올 상반기 축제와 행사 예산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긴급생계비 지원 등 코로나19 대응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시는 현재 지방채 등을 통해 1천100억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남동구 등 기초 자치단체 역시 상반기 행사 예산을 삭감해 코로나 대응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지자체의 이 같은 조치에 지역 행사대행업체의 고민은 커가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취소 또는 연기된 행사를 하반기에 할수 있다는 기대감 조차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작년 하반기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행사가 취소돼 큰 손실을 본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까지 확산되면서 줄도산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 인천지역에 예정된 42건 행사 중 32건(76%)과 올 상반기 행사 100여건은 모두 취소 또는 연기.축소됐습니다.

1년 가까이 대다수 행사대행업체 매출은 사실상 '0원'인 셈입니다.

지역 행사 대행업체 관계자는 "이렇게 가다간 줄 도산은 불가피하다"며 "행사 대행 업체 종사자들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선제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상반기 전체 행사 예산은 현재 검토하는 단계"라면서 "어린이날과 같은 법정 기념 행사 예산을 우선적으로 긴급생계비에 포함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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