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남동타워'가 수익성 등을 이유로 문을 닫은 지 5년 만에 재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남동구는 기존의 전망대가 아닌 청년 미디어 창작소로 활용한다는 계획인데, 오랜 기간 방치된 유휴시설이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김상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남동구의 남동타워입니다.

최고 높이 122m로 서울 남산타워의 절반 정도 규모입니다.

지난 2009년 '인천의 서울타워'를 표방하며 문을 열었지만, 지금은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공단과 가깝다 보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대부분 공장이었던 탓입니다.

[인터뷰 / 남동구 남동타워 담당 공무원]
"전망대 역할은 솔직히 좀 의미가 크게 없었던 것 같고요. 공장지대라 그렇게 전망이 좋지는 않아요. 야경은 좀 괜찮긴 한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망대 대신 다른 활용 방안이 나옵니다.

남동구는 남동타워를 ‘청년 미디어 타워’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청년들이 미디어 관련 교육을 받고 직접 제작도 할 수 있는 창작소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번 달로 예정됐던 개관이 6월로 미뤄지면서 현장은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입구엔 폐자재가 쌓여있고 내부는 보수공사가 한창입니다.

남동타워 전망을 홍보하던 안내판도 먼지에 뒤덮인 채 바닥에 놓여있습니다.

[인터뷰 / 남동구 남동타워 담당 공무원]
"공사일정이랑 이런 게 길어져서 저희가 공사가 5월 중에 마무리되고요. 6월 정도에 위탁하고 이런 절차가 있어서 조금 늦어집니다. 두 달 정도 늦어질 것 같아요"

창작소 개관이 미뤄지면서 남동타워는 여전히 유휴시설로 남아 있습니다.

남동타워 운영이 중단된 지 벌써 5년여째.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는 남동타워가 청년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될지 주목됩니다.

경인방송 김상영입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