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강명윤 인턴기자>
<사진출처 = 강명윤 인턴기자>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 상당수가 탈퇴 상담을 의뢰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신천지 측은 신도들의 탈퇴를 막기 위해 현금까지 지급하고 있습니다.

강명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진원지가 된 신천지가 내부 결속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9일) 인천이단상담소 따르면 평소 3~4건이던 신천지 탈퇴 관련 상담 신청이 '코로나19' 사태 직후 하루 평균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정부의 신도 전수조사와 함께 자신이 신천지임을 깨달은 신도들의 상담 신청이 몰린 것입니다.


[인터뷰 / 인천이단상담소 상담사 김 모 씨]
"초급 단계는 신천지임을 밝히지 않으니깐 신천지 센터인 것을 모르고 다니던 중에 코로나가 있고 나서 정부 기관에서 전화가 온 거에요. 연락을 받고 자기가 교육받았던 곳이 신천지 교육 장소였던걸 알게 된 거죠."

신천지에서는 내부 단속을 위해 현금까지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신천지는 직장을 잃거나 생활고를 겪는 신도 일부를 대상으로 최대 50만 원의 지원금까지 지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천지를 탈퇴한 A씨는 "생활고를 겪는 사람이 많아 내부 결속을 위해 지원금을 주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SNS와 온라인 예배를 통해 이탈을 막기 위한 선전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신천지가 배포한 온라인 예배 콘텐츠에는 이만희 총회장과 관련된 언론 보도가 거짓이라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또 성도들에게 '지금의 환란을 이겨내자'는 메세지를 전하고 새로운 교리를 만들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신천지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대거 이탈은 물론 내부 단속을 위한 선전과 지원도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 신천지 관계자]
"전혀 그런거(내부 단속 목적이) 아닙니다. 성도 중에 어려운 가정있으면 도와주고 그러잖아요. 도와줘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교회의 역할이죠"

신천지는 지난 2월 18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31번)가 나오며 대구·경북 지역 대규모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됐으며, 정부는 신천지 신도 19만 5천여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경인방송 강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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