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5개국 총 13명 작가 참여...8월 말까지 오픈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사포차> FM90.7 (20년 5월 15일 18:00~20:00)

■진행 : 방송인 박성용

■출연 : 박수영 리포터



■박성용 : 이번 순서는 경기도의 문화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시간입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함께 하고 있는데요. 밝은 에너지 가득한 박수영 리포터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수영 리포터!
▶박수영 : 안녕하세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문화요정’ 박수영입니다. 5월은 어버이날, 어린이날, 또 오늘은 스승의 날이잖아요. 우리 주변의 관계, 이웃들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5월인 것 같은데요. 오늘은 이 5월에 딱 맞는 전시가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박성용 : 어떤 전시인가요?

▶박수영 : 경기도 미술관의 ‘우리와 당신들’입니다. 온라인 전시로 만나보다가 12일 이번주 화요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조심스럽게 재개관을 했습니다.
■박성용 : 우리와 당신들? 처음에는 ‘우리들’ 이 사는 세계에 우리와는 조금 다른 ‘당신들’ 이 있다는 뜻으로 이해해서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우리’ 그리고 ‘당신’ 이미 관계를 맺고 있는 관계를 말 할 수도 있겠네요.

▶박수영 : 맞습니다. 전시제목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데요.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우리 이웃들과 어떻게 함께 살 수 있고, 어떻게 협업할 수 있을까 또 어디까지가 이웃일까 이런 고민을 해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이수영 큐레이터는 관객들이 전시를 보고 우리의 이웃들에 대해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는데요. 자세히 들어볼게요.

[인터뷰/이수영 큐레이터]
“사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이웃들하고도 잘 지내지 못하잖아요. 마스크를 쓰고 지금 얼굴도 표정도 다 가리고 있는 상태인데요. 근데 이 전시를 보게 되면 우리가 당신, 우리 밖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존재가 성이 다르거나 문화나 언어가 다르거나 인간들 사이의 소소한 다름을 뛰어 넘어서 인간 대 기계, 인간 대 우주 아니면 인간 대 자연 이렇게 폭넓은 시각을 가지고 이웃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박수영 : 아시아 5개국의 총 13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우리와 당신들’. 이번 전시는 ‘알려줘요GGC’ 를 진행하면서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전시장에서 보냈던 전시로, 그만큼 풍성한 전시였는데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어떤 전시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삼손 영의 작품입니다.
[작품/ 삼손영의 위아더월드]
“홍콩 작가 삼손영의 작품인데요. ... 위 아더 월드를 이런식으로 음을 제거해 버리고 속삭이듯이 부르는 거죠. 같은 노래인데도 우리가 이렇게 듣는 방식을 바꿔서 들었을 때 노래가 주는 메시지가 완전히 달라지는 거에요.”
■박성용 : 우리가 살고 있는 ‘더 월드’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네요. 사실 ‘위 아더 월드’가 나오기 전까지는 음침했어요. 뭔가 무섭기도 하고.. 원래 작품이 소리만 나오나요?

▶박수영 : 아니요. 영상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음을 제거한 방금 들은 소리가 나오고 거기에 합창단의 모습이 보여지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까 기괴하더라고요. 이렇게 한번 충격을 받고 ‘위아더월드’를 듣는 순간 이 작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박성용 : 지금 인종, 젠더, 문화의 차이를 넘어 ‘세계’로 갔어요. 다음은 어디인가요?

▶박수영 : 인간과 비인간이 기술을 매개로 공존하는 세계를 보여드릴게요. 노진아 작가의 ‘나의 기계 엄마’ 인데요. 딥러닝 기술에 기반을 해서 관객들의 표정을 따라하고 대화하면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는 기계의 모습입니다. 한 번 들어볼게요.

[작품/ 노진아 작가의 나의 기계 엄마]
“왜 자꾸 나를 따라하죠?” “그렇게 해야 작가가 나를 계속 더 만들어 줄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통해서 기계가 계속 우리를 따라하려고 애쓰는데 그럼 기계한테 감정이 생길 수 있는 건지, 딥 러닝의 과정을 통해서 아니면 우리한테 감정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거는 의미 있는 일이 아닌 건지.”

▶박수영 : 사실 ‘나의 기계 엄마’는 노진아 작가의 어머니의 목소리와 얼굴을 갖고 있습니다. ‘기계 엄마’ 는 대화를 하면서 저희의 표정을 따라해요. 따라하는 이유는 ‘그렇게 해야 작가가 나를 계속 더 만들어줄 것 같다고’ 눈, 코, 입 다 있는 사람의 얼굴로 이야기를 하는데 기계인걸 알아도 마음이 먹먹하더라고요.

■박성용 : 인간의 모습을 한 기계와 대화하고 그 과정에서 감정이 생기는 건 영화에서만 봤던 모습인데, 이번 전시를 통해 직접 경험해보고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박수영 : 맞습니다. 이밖에도 그림을 그리는 손현선, 입체를 다루는 윤지영, 미디어를 다루는 장서영 이렇게 세명의 작가가 협업을 해서 만든 아크로바틱 코스모스팀의 ‘여러모로 최적의 상태’ 작품이 있는데요, 세명의 작가가 어떤 협의를 통해 어떤 작품을 만들어냈는지 윤지영 작가에게 들어볼게요.

[인터뷰/ 윤지영 작가]
“원기둥 세 개가 있는데 60도씩 빠져나와있는 형태의 구조물들이 있고, 각각 하나씩 맡아서 프로젝션 작업도 있고, 그라데이션 작업도 있고, 조각 작업도 있는데요. 완전한 것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드러내려고 했고, 공유하고 있는 생각을 각자의 방식으로 드러내면서 생각을 같이 공유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드러냈는지 중심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수영 : 사실 방송에서 보여지는 저의 모습도 박수영의 모습 중 극히 일부분인거잖아요.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을 때 그 사람의 일부만 볼 수 있는 것처럼 세 개의 원기둥을 한눈에 볼 수 없는 구조로 세워놨더라고요.

■박성용 : 그러니까 작품 전체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없는 거예요?

▶박수영 : 그렇죠. 또 각 기둥마다 60도의 빈 공간을 만들어서 그 부분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개별 작업했는데요. 원기둥마다 나오는 돌림노래도 각자 가사를 붙여서 세 개의 노래가 조화롭게 섞입니다. 이 돌림노래 안 들어 볼 수 없겠죠?

[인터뷰/ 윤지영 작가]
“사실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노래도 흥얼거리면서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성용 : 작가 본인이 가사를 직접 적었으니까, 가사에 집중해서 듣다보면 작가의 특징들이 드러나겠네요. 오늘 다양한 이웃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다양한 세계의 가능성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 미술관의 ‘우리와 당신들’ 무척 궁금한데요. 그냥 보러 가면 되나요?

▶박수영 : 아니요.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제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이수영 큐레이터에게 들어볼게요.

[인터뷰/ 이수영 큐레이터]
“우리와 당신들은 8월 30일까지 전시됩니다. 여기 오시면 정말 다양하고 새로운 작품들을 보실 수 있고, 지금 현재 온라인으로 예약제를 통해서 평상시보다 50%, 70% 줄어든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상황에서 관람을 하실 수 있도록 전시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예약을 꼭 하고 미술관에 많이 찾아주세요.”

■박성용 : 시간당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단체관람은 진행하지 않으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으니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수영 : 그럼, 이번에는 코너속의 코너! ‘경기도 공공언어 대체어’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본어투 표현이나 외래어, 외국어 차별적 표현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 경기도에서 공공언어 대체어 114를 선정했는데요.

■박성용 : 오늘 배울 표현들은 어떤 건가요?

▶박수영 : 오늘의 표현들 바로 소개해드릴게요. ‘계상’ 은 반영, ‘당초’는 애초, 맨 처음, ‘명기’는 기록, ‘상기’는 위, ‘상이하다’는 서로 다르다 등으로 반드시 바꾸어 쓰는 것이 좋습니다. 이밖에도 ‘매뉴얼, 세미나, 멀티미디어, 모니터링’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외래어, 외국어 표현도 많은데요. ‘매뉴얼’은 설명서, 안내서, ‘세미나’는 발표회, 토론회, ‘멀티미디어’는 다중매체, 복합 매체, ‘모니터링’은 정보 수집, 점검 등으로 바꾸어 쓰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박성용 : 오늘 배운 표현들도 기억하며 일상생활에서 적용해볼게요. 이번주 알려줘요 GGC는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했습니다. 문화요정 박수영리포터 다음주 금요일날 만나요.

▶박수영 : 감사합니다.

■박성용 : 지금까지 박수영 리포터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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