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측 "공사 지속성 위해 자발적으로 부동산개발업 등록 말소"

롯데몰 이미지. <사진=롯데쇼핑>
롯데몰 이미지.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추진하는 '롯데몰 송도'가 목표한 2022년 말 준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기초공사 첫 단계인 토목공사가 25%만 끝난 데다 개발을 맡은 '롯데송도쇼핑타운'이 전문인력 부족으로 부동산개발업 등록을 말소했기 때문입니다.

인천시는 오늘(20일) 롯데송도쇼핑타운의 부동산개발업 등록이 '전문인력 부족'을 이유로 어제 '말소'됐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개발업을 하려면 전문인력 2명 이상과 자본금 3억 원을 유지해야 하는데, 롯데송도쇼핑타운 소속 전문인력 2명이 지난 3월 퇴사했기 때문입니다.

롯데 측은 진행 중인 부동산개발 전문인력 채용이 코로나19로 지지부진하지만, 인력이 충원되는 대로 부동산개발업을 다시 등록하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부동산개발업의 등록이 말소된 사업자가 1년 이내 다시 사업자로 등록하면 폐업신고 전 등록사업자 지위를 승계할 수 있으며, 재등록을 신청하면 20일 이내에 처리됩니다.

실제 롯데는 지난해 9월 부동산개발업 등록을 말소했고, 올해 2월 재등록 후 사업을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남은 2년 6개월 내 복합 쇼핑몰을 준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토지매입계약 체결한 지 9년여만인 지난해 10월 착공했지만, 롯데몰 공사 전체 공정률을 산정하기도 어려운 수준이고 지난달 예정이었던 파일공사도 다음달 중순쯤으로 미뤄졌습니다.

롯데송도쇼핑타운 관계자는 "시에서 부동산개발업 등록을 '취소'할 경우 사업자가 80일 안에 인력을 충원하지 못하면 3년 이내에 다시 부동산개발업을 등록할 수 없어서 '말소'를 신청했다"며 "롯데몰 공사가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2022년 준공이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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