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출처 = 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출처 = 경기도교육청>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사포차> FM90.7 (20년 5월 20일 18:00~20:00)


■ 진행 : 박성용


■ 인터뷰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 박성용: 무려 80일 만에 고3 수험생들이 오늘 아침에 등교를 했습니다. 등교를 더 미룰 수 없다는 게 교육부의 판단이지만, 학교를 보내는 학부모님들의 걱정은 여전히 큽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연결해서, 오늘 첫 등교를 지켜본 소회, 그리고 교내 방역대책에 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재정 교육감님 나와계시죠?


▷ 이재정: 네 안녕하세요. 이재정입니다.


▶ 박성용: 오늘, 무려 다섯 번이나 미루어진 등교가 오늘 드디어 시작이 됐는데요. 그런데 안성에서는 고등학교 등교가 중지됐어요. 물론 교내 확진 때문은 아닙니다만, 사실 교육감님은 등교수업은 무리라고 계속 반대를 해오셨잖아요?


▷ 이재정: 네, 저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아무래도 등교하는 것은 6월 달이 더 적기가 아니겠느냐는 이야기에는 공감을 하고, 그런 의견들을 이야기 했습니다만. 정부로서는 또 학생들의 요구와, 실제로 고3의 경우에는 공부할 시간이 여유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80일 만에 오늘 개교를 했는데요. 저는 정부로서도 최선을 다해서 결정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이렇게 결정하고 문을 열어놓고 보니까, 오늘 아침에 안성의 경우에는 확진자가 나왔는데. 확진자의 동선을 어떻게 됐는지를 알 수가 없으니까, 그 주변의 학부모들이 불안한겁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못보내겠다 이런 의견도 있었고, 강력하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거기 9개 학교 교장들과 교육장과 협의를 하고. 저희와 의견을 나누고, 교육부와도 교감을 하면서. 오늘 등교를 일단 하루 미루고, 내일은 정상적으로 등교하게 될 거 같습니다.


▶ 박성용: 오늘 하루만 등교가 중지된거죠?


▷ 이재정: 그렇습니다.


▶ 박성용: 어찌됐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는 해야 될 거 같은데요. 어쨌든 학부모, 학생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교내방역은 지금 잘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 이재정: 네 방역상태는 정말 아주, 거의 완벽합니다. 특히 우리 각 시군의 협조를 얻어가지고, 열화상 카메라라든가 손소독제라든가, 또는 교실의 거리를 두기 위해서 책상간격을 훨씬 넓혀서 놨다든가. 책상 앞에도 또 가리개를 만들어서, 서로 침범이 되지 않도록 해 놓고. 식당도 다 그런 식으로다가 칸막이를 해가지고, 아주 완벽하게 장치들을 해 놓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이렇게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 되는데, 아이들이 이거 마음대로 막 그냥 할 수도 없고, 그게 하나의 숙제이긴 합니다만 학생들에게 자꾸 경각심을 일으켜서 스스로 지켜갈 수 있도록 해야죠.


▶ 박성용: 그리고 내일, 고3을 대상으로 전국 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되는데요. 첫 시험이잖아요. 어떻게 치러집니까?


▷ 이재정: 그렇습니다. 이번 이 시험은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시험이고요. 그래서 이 자체를 총 주관한 건, 경기도 교육청입니다. 그래서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모두가 다 원하는 학생들은 다 시험을 보게 되어 있고요. 그래서 이것은 수능시험의 과목과 똑같이 시험을 봐서, 자기 학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평가하는, 그런 최초의 시험이죠.


▶ 박성용: 그리고, 아직까지 나온 건 아닙니다만, 만에 하나 교내 확진자가 나온다면 어떻게 대처를 할 계획이신가요?


▷ 이재정: 그것은 이제 지금 아주 철저하게 매뉴얼이 되어가지고요. 만약에 집에서 자가진단을 해가지고 문제가 있다는 학생은, 아예 학교에 오지 않는걸로 결정이 되어 있고요. 만약 학교에 왔는데, 37.5도가 넘어가는 학생이 있게 되면. 즉시 학교 안에 설치되어 있는 임시대기소로 가고, 임시대기소에 있다가 119에 연락을 해서, 119가 바로 학생을 별도로 만들어 놓은 진료소로 데리고 가죠. 그래서 오늘 그렇게 간 학생이 27명입니다.


▶ 박성용: 오늘요?


▷ 이재정: 네, 학생들 가운데 열이 올라서, 별안간에 열이 올라서 조사한 결과. 총 학생 11만 2천명이 좀 넘는 우리 3학년 학생들 가운데, 0.2퍼센트에 해당되는 학생들이 가서 오늘 그렇게 27명이 검진 받는 곳으로 가서, 결과를 봐야 알죠 이제는.


▶ 박성용: 결과는 좀 기다려 봐야 되겠고요?


▷ 이재정: 그렇습니다.


▶ 박성용: 그러면 만약에 해당학교는 당연히 원격수업으로 전환이 될텐데요. 경기도 내 학교들의 경우에는 어떻습니까?


▷ 이재정: 이제 그래서 그런 학생들이 확진자가 되면, 일단 그런학교는 휴업으로 들어가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하게 됩니다.


▶ 박성용: 그 해당 학교만요?


▷ 이재정: 네 그렇게 됩니다.


▶ 박성용: 그리고 교육감님, 수학능력시험이 12월 3일로 예정이 되어 있는데요.


▷ 이재정: 그렇습니다.


▶ 박성용: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한 달 정도 수능을 연기하는 게 어떠냐 이런 의견을 내놓기도 했었거든요. 교육감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 이재정: 조희연 교육감은, 한달 연기하자는 이유가. 지난 80 일동안 온라인 수업을 받긴 받았습니다만.


▶ 박성용: 그렇죠. 등교수업을 못 했죠.


▷ 이재정: 네 등교수업을 못 하고 있다가, 등교하면서 바로 내일부터 이런 연합고사를 보고, 이런 유형의 고사를 한 다섯 번 보게 됩니다. 여기에 집필고사를 한 네 차례 보고, 그 다음에 수행평가를 하고, 해서 이런 걸 다 하면 거의 보름마다 한 번씩 시험을 보게 돼요. 그러니까 학생들이 이게 사실은 살인적인 과정입니다.


▶ 박성용: 그러네요.


▷ 이재정: 그래서 사실은 이러니까 한 달쯤 늦추자,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논리적으로는 사실 하기가 어려운 일입니다,


▶ 박성용: 왜 그런가요?


▷ 이재정: 대학입학수순이 2월 말 까지 해야 되는데, 지금 12월 3일날 하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대학 수시전형이나 정시전형을 하기가 어려운거죠. 그래서 사실 이건 비상시국이니까, 한 달쯤 늦춰서 대학도 4월달에 개교를 한다든가 해서, 비상시국에 맞추자. 이게 조희연 교육감의 주장이고요. 저는 이게 이렇게 가서는 안되지 않느냐, 1학기 수업을 어떻든 우리 학생들이 원만하게 마칠 수 있도록 해 줘야지, 그냥 적당히 해서 지나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니까, 우리가 물론 최선을 다 하지만, 그래도 만약 부족하다거나 혹은 5월 달까지도 제대로 정상화 안 되고, 6월가서도 어렵다고 하면. 결국 1학기 수업을 완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9월 학기제를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그것이 제 제안입니다.


▶ 박성용: 관련해서 계속해서 9월학기제 이야기를 언급 해 오셨었잖아요. 아직까지도 가능한 시나리오입니까?


▷ 이재정: 저는 1학기를 불완전하게 마치지 말고, 1학기를 12월 말까지 긴 1학기로 가져가서, 긴 1학기로 가져가서. 때로는 온라인 수업도 하고, 때로는 대면수업도 하고 하면서 1학기를 맞추자 이런 이야기죠. 지금 현재 사실상 교육부로서도 고등학교 1학년, 2학년이나 중학생들이 다 오게 되면. 그야말로 학교안에서 사회적 거리를 두기가 상당히 어려우니, 1학년과 2학년의 경우에는 격일로 한다든가, 격주로 한다든가, 오전 오후로 한다든가, 이런 방법으로 나누어서 수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 원만하게 이 수업을 다 진행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 박성용: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겠죠.


▷ 이재정: 현실적으로, 물리적으로 무리가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해서, 내년, 금년 말까지 1학기로 하고, 내년 1월부터 2학기에 들어가서 한 5월 말까지 하고 난 다음에. 그 안에 법을 고치면, 내년 9월 학기부터 정상적으로 9월 학기에 새학년을 시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게 제가 말하는 골자입니다.


▶ 박성용: 관련해서는 법적으로나, 비용적으로 볼 때 무리가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잖아요?


▷ 이재정: 비용은 과거의 경우 이야기 할 때는, 가령 9월로 하게 되면 신입생이 두 배로 늘어나니까. 3월하고 9월하고, 그렇게 주장을 했는데. 지금은 법이 바뀌어서 3월에 입학하나 9월에 입학하나 숫자는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그 비용은 들어가지 않는데, 다만 대학이나 이런 곳에 한학기가 비게 되면, 학교의 운영비 문제가 생기게 되겠죠. 그런 정도의 부담은 되겠지만, 경제적 부담보다는 오히려 문제가 된다고 하면, 고3들이 이제 아무리 정상적인 수업을 하기 위해서 늦춘다 하더라도, 한 6개월 늦게 간다는 것이 그게 견디기 어려운 일이 될 거고요, 학부모도 그렇고. 그게 걱정스러운 대목이고, 다만 한 가지는 이제 모든 학교 학생들이 졸업이 다 6개월씩 늦어지는 셈 아니겠습니까?


▶ 박성용: 그렇죠.


▷ 이재정: 네, 그러나 저는 오히려 우리 교육이 사실은 이미 벌써 국가의 지원에 의해서, 3세부터 지금 누리과정을 다 교육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그 긴 과정을 생각해보면, 결코 늦어지는 건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 박성용: 교육감님 그리고, 지금까지 진행된 온라인 수업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 이재정: 온라인 수업에 대한 평가는, 우선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보면. 새로 한 64퍼센트 정도가 대체로 좋다. 이런 평가를 해 주고 있고요. 교사들의 경우에는 이런 온라인 수업을 앞으로도 역시 병행해서 학교에서 운영해 나가야 되겠다. 이렇게 적극적인 의사를 말하는 사람들이 한 44퍼센트, 여기에 그래도 역시 상당히 효과가 있다. 그렇게 효과가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교사들이 한 20퍼센트 되어서. 전체적으로 보면 60퍼센트가 넘는데. 이게 불과 우리 한 달 동안 경험한 거 아니겠습니까?


▶ 박성용: 그렇죠.


▷ 이재정: 그래서 앞으로 조금 더 발전해 나가면, 그야말로 온라인 수업은 우리가 대한민국이 그야말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는. 전세계 어디도 해보지 못한, 그런 온라인 수업을 전국적으로 한꺼번에 하는 아주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리라고 생각합니다.


▶ 박성용: 그래서 K-에듀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습공백의 문제가 생길수도 있는 여지가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정: 80일 동안 어떻든 간에 학교에 등교를 못한 상태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다 보니까, 역시 격차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이런 컴퓨터나 익히기에 익숙한 학생도 있고, 익숙하지 못한 사람도 있고. 또 선생님들 가운데서도 그런 차이가 있고, 그러나 대체로 시간이 가면서 대체적으로 메꾸어지리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리고 그래서 우리가 조금 더 기한을 길게 잡고, 온라인 수업을 해 나가는 이 기간을 하나의 전환학기로 한다고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인데요. 어쨌든 이것은, 지금 이 상황이 더 악화됐을 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라고 그렇게 내다봅니다.


▶ 박성용: 그리고 본격적인 등교개학을 앞두고, 도내 학교 식중독 발생 위험에 대한 주의도 나왔는데, 급식관리는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요?


▷ 이재정: 급식관리는 그 동안 이제 조리실을 상당히 쉬는 동안에, 조리실을 청소도 열심히 하고, 기기를 바꾸는 것도 다 바꾸고 해서 상당히 보완을 했기 때문에. 우선 시설면에서 상당히 좋아졌고요. 둘째로 역시 식재료나 이것도 즉시즉시 그 때 제공하는거기 때문에, 식재료에는 문제가 없을 거 같고요. 학교에서 조리해서 학생들에게 배부하기 때문에,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식중독 문제는 최대한 저희들이 막아나가기 위해서 할 것이고, 과거에도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는데, 식중독이 있는 경우가 무엇이냐면 하루 2식을 하는 학교, 점심과 저녁을 다 하는 학교들에게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경우가 아니니까, 하루에 점심만 제공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별로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박성용: 알겠습니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정: 네 안녕히 계세요.


▶ 박성용: 지금까지 경기도 교육청 이재정 교육감과 함께 했습니다.


* 위 원고 내용은 실제 방송인터뷰 내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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