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나온 청라동 소재 마트. <사진 = 강명윤 기자>
확진자가 나온 청라동 소재 마트. <사진 = 강명윤 기자>

(앵커)

인천 서구의 한 마트가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7시간이 넘어서야 폐쇄 조치를 해 논란입니다.

방역 당국의 소극적 대응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강명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시 서구 청라동의 한 마트에 근무하는 A씨는 어제(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구에 따르면 A씨는 마트 내 휴게실과 식당에서 7명과 접촉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마트는 확진자 발생 이후 7시간 넘게 정상적으로 영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가 해당 마트에 근무한다는 것을 방역당국이 알아챈 건 어제 낮 12시 19분.

하지만 마트 폐쇄 조치는 오후 7시 반이 넘어서야 이뤄졌습니다.

구는 A씨가 마스크를 착용했고 직원 전원에 대한 검체 검사와 방역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서구 관계자]

"조사팀이 CCTV를 보고 다 봤는데요. 그 분이 계속 마스크를 다 쓰고 계셨던 거에요. 폐쇄를 안하려고 했었는데 여론을 반영해서 폐쇄를 하게 된 상황입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마트의 영업이 계속되면서 결국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구는 결국 해당 마트를 오후 7시 반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폐쇄했습니다.

해당 마트는 이후 정상적으로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인터뷰 / 마트 관계자]

"보건소에서는 방역 소독을 했으니깐 영업을 해도 된다고 해서 했는데..."

이태원발 '코로나19'가 연일 확산하고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안일한 대처였다는 지적입니다.

주민들은 사실상 의미 없는 폐쇄 조치였다며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청라동 주민 김 모(60) 씨]

"근데 미리 알았을 건데. (폐쇄조치를) 미리 했어야 하는데 그거는 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터뷰 / 청라동 주민 김 모(64) 씨]

"하루만 했더라고. 보통 기본은 한 3일은 해야지. 하루 해 가지고 되나. 그게 지금 코로나 걸리면 큰일인데 "

방역 당국의 소극적인 대응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가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강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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