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해변공원캠핑장 <사진=강명윤 인턴기자>
청라해변공원캠핑장 <사진=강명윤 인턴기자>

(앵커)

인천의 한 캠핑장이 만들어진 지 1년이 넘었지만, 문도 못 연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담당 행정기관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사이 개장이 지연된 건데요.

주민들은 캠핑장 개장이 미뤄진 이유조차 모르고 있어 불만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강명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서구 청라3동에 있는 해변공원캠핑장.

캠핑장 입구에 들어서자 출입제한과 함께 캠핑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습니다.

캠핑터 60개와 취사실, 샤워실 등의 시설을 갖췄지만 손님 한 명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된 것처럼 보이는 쓰레기는 공원 구석구석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캠핑장이 방치되는 이유를 알 길이 없어 답답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김 모(청라3동 주민)씨]
"왜 운영을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정확하게 이유를. 안타깝죠. 시설을 해놓고 그냥 있으니까 이용하면 좋은데 그러지 못하니깐."

캠핑장은 주민들이 쾌적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 오픈스페이스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청라해변공원 안에 자리해 있습니다.

하지만 캠핑장은 아직까지 개장하지 못한 채 1년 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시설 이관이 문제였습니다.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재작년 11월 준공을 마쳤지만 절차상의 문제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 이관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김영종 LH 청라사업단 소장]
"관련 규정과 계획에 의거해서 만들었는데 받는 쪽 입장에서는 절차상으로 점검이라고 이런 걸 하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 조치라든지 하다 보니깐 늘어지게 된 거고요. 받으려고 하는 입장에서 받으려고 하면 못 받을 게 있나 싶어요."

반면 인천경제청은 화장실이나 CCTV 등 미흡한 시설이 있어 이관이 늦어졌다고 주장합니다.

LH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시설 이관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사이 주민들의 불만은 커가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강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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