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더링 작업 준비 중인 방역 관계자들<사진=연합뉴스>
랜더링 작업 준비 중인 방역 관계자들<사진=연합뉴스>

(앵커)

경기도가 국내 최초로 추진 중인 '동물자원순환센터' 설치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습니다.

경기도는 최근 동물자원순환센터 설치 타당성 확보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오는 7~8월중 사업부지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경기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살처분한 돼지는 모두 32만두.

매몰처리 비용만 520억 원이 들었습니다.

최근 5년간 동물 사체와 축산잔재물 처리 비용은 연평균 12만2천t, 613억 원에 이릅니다.

또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는 매몰지 인근 지역의 지하수와 토양 등 환경을 오염시키고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살처분 가축의 매몰 처리는 환경·재정적으로 2차 피해와 비용이 발생하며, 비교적 손쉽고 방역상 안전하다는 랜더링 방식(사체를 고온멸균 처리한 뒤 기름 성분을 짜내 재활용하고 잔존물을 퇴비나 사료원료로 활용)역시 인근 농가의 질병 유입 우려로 집단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동물자원순환센터 설치에 나선 이윱니다.

동물자원순환센터는 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대규모 폐사체와 축산 잔재물을 원심분리 방식으로 처리해 자원화 하는 시설입니다.

신속한 폐사체 처리를 통해 전염병 확산 방지, 기존 매몰 방식에 의한 환경오염 차단, 매몰지 조성에 따른 막대한 처리 비용 절감이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도는 오는 10월까지 연구 용역을 마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중앙투자심사와 설계용역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 2022년 문을 연다는 계획입니다.

도가 준비 중인 센터는 하루 270t, 연간 10만t의 폐사체와 축산 잔재물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설립될 예정입니다.

총 사업비는 480억 원으로 오는 7~8월 중 부지와 운영방식을 결정합니다.

후보지는 시·군 공모나 전용산업단지, 유사업종 부지 중에 선정할 계획이며 운영방식은 아직 논의 중입니다.

앞서 도는 지난해 8월 건립 계획 발표 후 공공성을 강화하라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시에 따라 국비 확보를 위해 기재부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어 지난해 11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 민주당과 경기도의 예선정책협의회에서 이 사업을 주요의제로 채택해 국비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그 결과 기재부가 총사업비의 절반을 지원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올해 본예산에 설계비 5억 원을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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