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희 경기도의원 <사진출처 = 경기도의회>
조광희 경기도의원 <사진출처 = 경기도의회>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사포차> FM90.7 (20년 5월 26일 18:00~20:00)

■ 진행 : 박성용

■ 인터뷰 : 경기도의회 조광희(민주·안양5) 의원


▶ 박성용: 본격 의정토크, 경기포커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기도의회 조광희 의원,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광희 의원님?

▷ 조광희: 네 안녕하세요?

▶ 박성용: 네, 먼저 시사포차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 조광희: 네 반갑습니다. 안양, 평촌출신 조광희 경기도의원입니다. 촉촉한 비가 내리는 오늘 같은 운치 있는 날에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박성용: 최근에 인성교육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지셨더라고요. 요즘에 청소년 범죄, 날로 심해지고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분위기를 감안해서 마련하신건가요?

▷ 조광희: 네, 지난달 29일 경기도의회 안양상담소에서 사단법인 한국창의인성 교육연구원분들과 함께, 경기도 내 학생들의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보니,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데요. 대단히 아쉽고,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요. 학생들의 자살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교육당국에서는요, 자살의 원인을 대부분 개인의 사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오죽 힘들었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생각해보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 박성용: 개인의 사유, 그리고 오죽 힘들었으면 이 부분 언급해주셨는데, 지금 청소년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게 자살이라고 들었습니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 조광희: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서도, 자살율 1위가 대한민국이라고 하면 깜짝 놀라시겠는데요. 우리 경기도의 경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 수는 약 148만 명 정도 됩니다. 작년 2019년 한 해 동안, 우리 경기도의 아이들이 39명이나 자살을 했고요. 지난 2018년도에는 43명의 아이들이 자살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개학도 하지 않았지만 올해도 벌써 19명의 아이들이 생을 마감했습니다. 정말 경기도의원으로서 너무 부끄럽고, 우리의 교육이 왜 이렇게 됐을까, 자책을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교육청에 학생자살의 원인을 물어보면요. 항상 가정불화, 성적비관, 이성관계 등 주로 학생개인의 문제로 전부 치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생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 몰은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성용: 지금 통계도 언급해 주셨고,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이다. 이런 언급도 해 주셨는데, 먼저 아무래도 대한민국의 입시위주의 문화, 이에 따른 학업스트레스, 큰 부분 차지하지 않겠습니까?

▷ 조광희: 네, 입시위주의 문화. 학업스트레스 등이 물론 큰 원인일거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특히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기본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아이에게만 관심을 가지고,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제대로 눈길조차 주고 있지 않았나. 이렇게 정말, 이런 것들이 모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학교만 탓할 수 없고요. 학부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친구 잘 사귀라고 말씀하시구는요. 여기서 좋은 친구는 공부 잘 하고, 잘 사는 아이들이 아닌가 이렇게 말씀을 하고 있다 보니, 우리사회가 총체적으로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귀한 아이들을 잃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시위주의 문화, 학업스트레스 외에도 학교폭력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성용: 방금 학교폭력, 잠깐 언급해 주셨는데요. 학교폭력, 요즘 실태는 어떻습니까?

▷ 조광희: 사실 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자살학생은 말이 없으니까요, 정확한 자살의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제 학창시절의 경험상으로도 학교폭력으로 인한 원인도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드는데, 교육청으로 보면, 대부분 개인사정으로 하니, 의아스럽기만 합니다. 막연한 제 생각으로는요, 만약 학교폭력이 학생자살의 원인이라고 규정된다면, 학교는 제3자로서의 법률근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만, 단순히 물리적인 폭력 외에도, 학교폭력이 다양하게 진화되고 있어 큰 문제라고 본 위원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성용: 이런 문제들을 고민하셔서, 인성교육에 관련한 간담회를 가지셨을텐데요. 지금 현재도 인성교육이 있잖아요 학교에,

▷ 조광희: 네 맞습니다.

▶ 박성용: 어떤 부분이 좀 아쉽고, 어떤 부분이 좀 달라져야 된다라고 보십니까?

▷ 조광희: 사실 우리 경기도의회에서는, 2015년에 경기도교육청 인성교육 조례안을 제정한 바 있고, 그 동안 실질적인 인성교육을 학교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이 적극 노력해줄 것을 조례로 만들었습니다 사실, 그러나 솔직히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저도 사실 조금 의구심을 갖고 있는데요. 먼저 도교육청에서 학교 교육부를 재구성하여 교육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고 인성교육이라는 것이, 교육활동으로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다보니, 잘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사실 또한, 예산을 잠깐 들여다보면요. 2018년 기준 교육부 지원금은 2억 7천 600만원인데, 도교육청 자체예산은 1900만원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자체적으로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여 인성교육을 했다고는 할 수는 없고요. 학교 교육에만, 학교에만 업무를 떠넘겼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는 현재 경기도나 학생들의 자살문제는, 도교육청이 사활을 걸고 해결하는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고요. 이와 관련하여 그 동안, 행정사무감사와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서도 이재정 교육감님께 직접 직언을 드리기도 했는데.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도교육청은 아직도 소극적으로 일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성용: 조광희 의원께서는 지금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장이시잖아요.

▷ 조광희: 네.

▶ 박성용: 그렇다면, 현재 인성교육 지금 문제점 부분들을 지적해주셨는데, 어떻게 달라져야 된다고 보십니까?

▷ 조광희: 그러니까 어떠한 인성교육이요. 지금은 도교육청 입장에서는, 학교 교육위에서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다시 말씀드려서, 가시적인 인성교육활성화를 우선 다양한 인성교육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력과 콘텐츠가 학교에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중간다리 역할로, 민간영역의 우수한 자원이 학교로 직접 투영되어, 진정한 마을교육공동체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우리 아나운서님께도 아시다시피,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속담이 있는 건 아시잖아요?

▶ 박성용: 네.

▷ 조광희: 그렇듯이 우리 모두가, 학생들과 함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성용: 그러면 도 의회, 그리고 도 차원에서도 어떤 지원이 좀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조광희: 다양한 인력과 콘텐츠를 지원해야 되고요. 또한 우수한 자원이 학교에 직접 채용될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요. 현재 경기도 교육청은 마을교육공동체를 표방하면서도, 여전히 학교라는 공간에 마을의 자원이 투입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학교가 폐쇄성을 띄고 있고요. 학교의 문턱을 더 낮추는 노력부터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인성교육은 마을과, 학교와 같이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성용: 전문성 이야기 해 주셨는데, 그래서 이번 간담회에 한국 창의인성교육연구원 평가원장도 참여를 하신건가요?

▷ 조광희: 네 같이 했습니다.

▶ 박성용: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나요?

▷ 조광희: 저도 면담요청이 들어와서, 처음 사실 뵈었는데요. 이번에 뵙고 설명을 드리니까, 이 연구단체는 2012년에 설립되어 경기도교육청의 허가를 받은 비영리법인단체, 사단법인이더라고요. 그 분들과 함께 학교교사를 포함한 학생, 학부모, 공무원 등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 프로그램들이, 많은 학교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희망한다고 서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 박성용: 앞으로 모쪼록 많은 혜안들을 마련하셔서, 인성교육이 보다 실효성 있게 진행됐으면 참 좋겠네요.

▷ 조광희: 네, 그렇게 노력 하도록 하겠습니다.

▶ 박성용: 앞으로, 정부나 경기도가 추진해야 할 인성교육 정책들과 관련해서, 바람직한 방향성에 대해서 추가로 제언을 해 주신다면요? 그리고 계획이 있다면 또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 조광희: 인성교육이라는 게, 수학교육이나 영어교육처럼 어떠한 딱부러지는 교육이 아닌, 사실 우리 교육전반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 접근하는 것이 저도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학교가 그렇고, 교육청 자체에서도 예산지원이나 사업구성에 지나치게 인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법과 조례로 정한 사항에 따라, 적극적으로 학교의 학생들의 인성을 위해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예산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주었으면 합니다.

▶ 박성용: 끝으로, 경기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조광희: 경기도민 여러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도민들께서 힘들어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자영업을 하시는 도민들의 경제상황이 악화일로에 있는데요.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다시 예전의 삶으로 되돌아가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하면서, 다 같이 힘든 시기에 서로를 격려하고 배려하면서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해쳐나갔으면 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은 늘 어려울 때 이겨내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 박성용: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광희: 감사합니다.

▶ 박성용: 지금까지 경기도의회 조광희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 위 원고 내용은 실제 방송인터뷰 내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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