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포스트 코로나와 민주적 덕성(德性) - 이경호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김성민의 시사토픽>

■ 진행 : 김성민 PD

■ 인터뷰 : 이경호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


◆ 김성민 : 시사토픽 2부 시작하겠습니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계시죠. 하지만 보이지 않게 많은 곳에서 땀을 흘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 관계자 분들인데요. 오늘은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지사 이경호 회장과 관련 말씀 나누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경호 : 안녕하세요.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 이경호 회장입니다.


◆ 김성민 : 바쁘신데도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인천 적십자사 관계자 또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 노고의 시간을 계속해서 보내고 계실 거 같아요. 이 적십자사는 지난 1월부터 비상체제에 들어가서 코로나19에 대응을 하고 있죠.


◇ 이경호 : 예. 대한적십자사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의한 재난관리 책임기관이자 재해 구호법에 의한 긴급구조지원으로서 국내 재난의 예방 대비 대응 복구 활동과 심리사회적지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인도주의 보조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적십자의 제도적 기반과 특수성을 바탕으로 재난 구호 전문 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 김성민 : 그렇군요. 이렇게 비상체제에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확진자 분들 또 의료 관계자들, 이 분들을 인천적십자사가 열심히 잘 돕고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런 분들을 돕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동참했을 거 같은데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습니까?


◇ 이경호 :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현재 143개 조직에 7310명의 적십자 봉사원이 각 지역사회 기반을 두고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동참하고 계십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전국적으로는 약 76억여 원의 기부물품이 접수되어서 현재 77%가 집행되었으며 인천지사의 경우 15개 기업과 단체 기부자들이 참여하셔서 2억 5천여 만원의 기부금과 기부물품을 접수했습니다. 이런 인천시민들의 감사한 기부 물품은 인천시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감염병 예방센터와 긴급구호품 약 24만 세트를 제작해서 배포했고 자가격리를 위한 비상식량세트 약 23만 세트를 제작 배포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대응하고 있는 전담 병원과 선별진료소의 의료진들을 위한 마스크 약 32만 장을 배포하였습니다.


◆ 김성민 : 쉽지 않은 활동들을 계속해서 발빠르게 인천 적십자사가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이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19는 특히 취약계층에게는 더욱 가혹한 현실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잖아요. 인천 적십자사가 이런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서 그간 어떤 활동을 펼쳤는지 설명해주실까요?


◇ 이경호 : 네 맞습니다. 각종 재난으로 인해서 더 고통을 받는 분들은 경제 사회적인 취약계층분들이시거든요.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취약계층 지원사업인 희망풍차라는 사업을 통해서 인천 지역 내 약 7천여 명의 적십자 봉사원들과 취약계층 결연을 통해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예컨대 생계 의료 주거 교육 등 제공하고 있으면서 보다 양질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봉사원들에 대한 인도주의 활동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2019년도에는 약 1만 여 명의 취약계층 분들을 위한 희망풍차의 결연 사업과 맞춤 지원 사업을 했었습니다.


◆ 김성민 : 보니까 독거 어르신들 위한 빨래도 이렇게 적십사자 자원봉사 분들이 해주시고 계시더라고요. 차량도 이용해서 빨래도 해주시고 밥도 해주시고 그러는데 요즘에 헌혈차를 좀 자주 보기가 힘든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코로나19 때문에 헌혈이 줄어들면서 의료 현장에서 긴급하게 쓰여야 할 혈액수급에 대한 걱정도 크거든요. 인천지회 현재 혈액수급현황 어떻습니까?


◇ 이경호 : 정상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서는 평균 5일분 이상의 혈액 재고를 유지해야 하거든요. 최근 군부대와 공공기관을 제외한 학교 기업체의 단체 헌혈 제한으로 말미암아서 혈액재고가 주의단계인 3일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되어서 의료기관의 정상적인 혈액공급의 어려움이 많았거든요. 그렇지만 지난 5월 15일 혈액재고의 필요성의 심각성을 느낀 정부에서 전국민대상 헌혈참여 독려 문자를 발송해서 평소의 2배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했고 현재까지도 평소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다행히도 현재는 5일 분 이상의 혈액 재고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김성민 : 다행이네요. 한때 혈액 재고가 주의 단계인 3일 이하로 떨어졌었는데 우리 시민들, 정말 대단한 거 같습니다. 그렇게 혈액 부족하다고 헌혈 동참하시라고 하니까 금세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헌혈 참여를 해주셨네요. 이렇게 평소보다 부족했던 혈액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천 적십자사도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을 거 같아요. 어떤 노력들 펼쳤습니까?


◇ 이경호 : 헌혈은 개인의 헌혈참여도 중요하지만 헌혈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한다는 의미로 헌혈 운동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인천 혈액원에서는 헌혈자 관심 유도를 위해서 고등학생 전혈 프로모션, 헌혈 마라톤, 가족 릴레이 캠페인 사업 등 여러 가지 헌혈 증진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어요. 직장인 특히 공공기관 공무원들의 헌혈 활성화를 위해서 헌혈에 참여하면 공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헌혈공과제도 시행을 위해서 인천시와도 꾸준히 협의하고 있으며 민간기업에서도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성민 : 이거 괜찮네요. 헌혈에 참여하면 인사고과 이런데 반영도 해주고 인센티브도 주고 기업들도 이런 것들 많이 도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도 돕고 좋은 일도 하고 자기 인사고과 평가 점수도 잘 받고 말이죠. 그런데 시민들이 코로나19 때문에 헌혈하는 것도 혹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위험한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시민들이 안심하고 헌혈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조언도 좀 해주시죠.


◇ 이경호 : 네 그런 걱정하는 게 사실이죠. 현재 코로나19가 언제 종식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지속적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헌혈은 군부대와 공공기관의 많은 참여로 이루어져왔는데 이제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헌혈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코로나19로 이런 어려운 시기나 또 저희 헌혈의집은 감염이 전파되지 않도록 방문자들의 발열체크와 방역 활동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헌혈을 통해 다른 이를 돕는다는 생각으로 인천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 김성민 : 헌혈하면 자신의 건강에도 좋고요. 다른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헌혈의 집 방역에 철저함 기하고 있으니까 안심하고 가셔서 헌혈에 참여하셔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회장님 개인적인 이야기도 하나 좀 여쭤볼게요. 이 영리목적으로 하는 회사를 이끄시면서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기부 활동 이런 것들도 펼치시고 계시는데 적십자사 고액기부자클럽 RCHC죠. 적십자사 고액 기부자클럽 회원이시기도 해요. 지역사회를 위한 이런 적극적인 공헌활동 어떤 계기가 있어서 하게 됐습니까?


◇ 이경호 : 쑥스럽긴 합니다만 저는 인천지도층 모임인 인하회 회원 및 인천 사랑회 초대 회장으로서 20년 넘게 아동 복지 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해오면서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의 중요성을 몸소 깨닫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러던 차에 전세계에서 가장 큰 인도주의 네트워크인 적십자 인도주의운동에 동참하게 되었고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의 일원으로서 활동하게 되면서 생명을 살리는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에 기반한 더불어 함께라는 공생과 나눔의 가치를 절실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임원으로서 10여 년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었던 참이었습니다. 그리고 RCHC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이라고 하는데요. 적십자사가 지난 2016년에 론칭한 개인고액기부 프로그램인데요. 전국 현재 164명이 함께하고 계시고 인천은 현재 17분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저는 현재 어머니와 저 제 아내가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천지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계신 것이고요. 특히 전국 최초 세 부부가 동시에 RCHC에 가입하고 계십니다.


◆ 김성민 : 그렇군요. 역시 뭐 인천시민분들은 대단하신 거 같아요. 어려울 때일수록 남들 돕는 데 적극적으로 제일 먼저 가장 앞장서서 많은 기부 활동 사회 공헌활동 펼치시고 계시는 거 같습니다. 또 특히 회장님께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언을 하시면서 민주적 덕성을 강조하신 적이 있으세요. 말씀하셨던 민주적 덕성 어떤 겁니까?


◇ 이경호 : 민주적 덕성은 알렉시스 토크빌의 아메리카의 민주주의라는 책에서 언급한 말인데요. 이는 민주적 덕성이 결여된 개인이 증가하면서 현재 자신들에게 주어진 물질적 향연은 사적인 영역에 매몰되면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 사회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민주적 덕성은 공공의 가치를 중시하고 이에 따라 활동에 증거가 되는 공적 심성이 발현되면서 서로 협동하고 배려하면서 좀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최근 K방역이라고 세계적으로 칭송되고 있는 한국의 코로나 대응이 투명성과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낸 성과가 결국에는 민주적 덕성에 기반한 공적 심성에 좋은 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성민 : 그렇군요. 우리 국민들이 민주적 덕성을 발현을 해서 이렇게 코로나 19를 같이 시민들과 함께 극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우리가 다시는 예전의 일상으로는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이런 전망들이 많습니다. 이 그렇다면은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 인천 시민들은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또 어떤 생각들을 하면서 같이 행동을 해야 될까요?


◇ 이경호 : 네. 코로나19로 인해서 여러 전문가들은 삶이 생존이 모든 행복의 척도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체제의 서막이 열렸고 지속적으로 국가의 역할은 중대하고 비대면 산업의 비상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결국엔 번영을 지속할 수 있는 부분은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바 우리는 여전히 서로 돕고 배려하고 공감하면서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고. 여러 어려운 일들을 헤쳐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 김성민 : 말씀하신 것처럼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 의식을 함께하는 데 이 인천적십자사의 역할이 클 거 같습니다. 끝으로 못다한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이경호 : 160여 년 전에 평범한 청년에 지나지 않았던 앙리 쥐느앙이 적십자 운동의 아버지로서 오늘까지도 위대한 선각자로 불리는 이유는 시대를 초월해 바로 인도주의 근간으로 한 상호 연대와 공동체 의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직접 인도주의 활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 적십자사도 국제적 운동에 하나의 구성원으로서 지난 115년 동안 우리 역사와 함께 해왔습니다. 이는 대한 적십자사의 여러 인도주의 활동에 물심양면 참여하고 지지해주셨던 봉사자 기부자 후원자 그리고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특히 이 자리를 통해서 우리 적십자사 인천지사의 상임위원회 RCY 위원회 대위원 등 봉사원들을 비롯한 자문위원회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대한적십자사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공감과 참여 그리고 시민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김성민 :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경호 : 네 감사합니다.


◆ 김성민 : 지금까지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 이경호 회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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