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부천 물류센터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부천 물류센터 <사진 = 연합뉴스>

(앵커)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결국 부천시는 오늘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를 선언했는데요.

하지만 관련 확진자가 수도권 전역에서 발생하는 만큼 거리두기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4시 기준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49명입니다.

인천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14명, 서울 5명 등입니다.

특히 인천에선 오늘만 23명이 확진돼 최근 들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물류센터 하루 1천300여 명이 근무하는 곳으로 지난 12일부터 직원과 방문객을 포함해 4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인천시는 이 중 1/3에 달하는 1천469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94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35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143명은 아직 검사를 받지 못했습니다.

물류센터와 돌잔치 업소, 찜질방 등 지역 다중이용시설에 확진자가 발생한 부천시는 오늘 오전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인천시는 당분간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소극적 대응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입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생활권이 연결된 수도권의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를 검토할 시점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행정구역만 다를 뿐이지 부천만 한다고 해서 부천이 안전한 게 아니고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수도권 전체로 격상하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한편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오늘 정기 브리핑에서 "해당 물류센터 내에선 기본적인 방역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후에도 계속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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