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수학과 학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일반수학을 해설한 전자책을 내놨다. (왼쪽부터)이영회, 김동화, 진영훈 학생<사진=인하대>
인하대 수학과 학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일반수학을 해설한 전자책을 내놨다. (왼쪽부터)이영회, 김동화, 진영훈 학생<사진=인하대>

인하대 수학과 학생들이 대학 강의가 아직은 낯선 후배들을 위해 일반수학을 해설한 전자책을 내놨습니다.

전자책 판매수익금 중 일부는 교내 장학금으로 기부해 그 의미를 더했다.

28일 인하대에 따르면 수학과 4학년 23살 동갑내기 이영회, 김동화, 이성종, 3학년 진영훈(22) 학생은 지난 3월 일반수학 과목 교재를 설명한 전자책 '미적분학 해설'을 내놨습니다.

모두 180쪽으로 이뤄져 있고 문제 1천여 개와 그에 대한 풀이 과정을 상세하게 담았습니다.

온라인 전자책 판매 사이트 ‘부크크’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일반수학은 이·공과대학생 1학년이면 필수로 수강해야 하는 과목이라 이미 1천 명이 넘는 이들이 해설서를 구매했습니다.

해설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끈 데는 ‘1학기 전면 온라인 수업’이 한몫했습니다.

일반수학은 1학년에게는 어려운 과목인 탓에 온라인 강의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올해 교재를 전면 개정하면서 수학과 교수들이 자체 제작한 교재가 강의에 이용돼 다른 해설서를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영회 학생은 “교재에 있는 문제가 모두 바뀌어 새로운 해설서가 필요해 직접 만들게 됐다”며 “큰 부담 없이 수학 문제 풀면서 쉰다는 기분으로 조금씩 하다 보니 네 명이 모든 문제를 풀어내는 데 1달~1달 반 정도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안재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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