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조감도 <사진제공 = 인천시>
인천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조감도 <사진제공 = 인천시>

(앵커)

지난해 인천 서구를 중심으로 두 달 넘게 수돗물에서 빨간 녹물이 나온 '붉은 수돗물' 사태 기억하실 겁니다.

이틀 후면 '붉은 수돗물' 사태가 처음 발생한 날로부터 1년이 지나는데요.

당시 문제가 됐던 수계전환은 구체적인 매뉴얼이 마련됐고, 앞으로는 내집 수돗물 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인천의 수돗물이 앞으로 어떻게 바뀌는지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시는 오는 30일 '붉은 수돗물' 사태 1주기를 맞아 상수도 혁신 추진상황을 공개했습니다.

핵심은 수돗물 생산ㆍ관리 시설을 선진화하고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노후관은 대대적인 교체가 진행 중입니다.

사용 기한이 지나 낡고 누수가 많은 관로 506km를 4천88억 원을 들여 오는 2025년까지 교체ㆍ정비합니다.

또 아직 사용할 수 있지만 수질 저하 우려가 있는 취약관 73km는 관세척을 추진합니다.

관리 부실이 지적됐던 관망에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됩니다.

내년까지 527억 원의 예산을 들여 실시간으로 수질과 유량을 측정해 수질사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는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를 구축합니다.

우리집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수질정보도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는 부평과 남동, 공촌, 수산 등 4개 정수장의 실시간 수질정보를 시 홈페이지를 통해 24시간 시민에 공개 중입니다.

다음 달 22일부터는 배수지 33곳과 의심 관말지역 26곳의 수질 정보도 공개하며, 내년에는 읍ㆍ면ㆍ동 단위까지 공개 범위를 확대합니다.

[인터뷰 /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시민들께서 이제는 내 가정까지 들어오는 수질에 대해 공정별로 아실 수 있는 거예요. 가장 큰 혜택은. 정수장에서 물 만드는데 물은 수질값이 얼마고 중간에 배수지를 거치잖아요. 배수지에서 각 가정으로 가는 데 배수지의 수질을 다 공개하는 거예요. 지역별로."

또 수돗물 시민평가단을 만들고 전국 최초로 시민과 수돗물 관련 전문가가 함께 정책을 발굴하는 '수돗물 만들기 위원회'도 구성합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이 됐던 '수계전환'은 앞으로 시행 15일 전에 시민에 알려야 합니다.

위기 상황에 따라 4단계로 구분된 대응 기준과 개인별 현장조치 매뉴얼도 마련됐습니다.

시는 이 밖에도 상수도사업본부 조직개편, 시민불편 해소를 위한 인천형 워터케어 서비스 운영, 노후 옥내 급수관 개량비 지원 등 상수도 혁신과 관련해 모두 37개 과제를 추진 중이며 37%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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