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천 쿠팡 물류센터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


(앵커)

쿠팡 부천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에 육박합니다.

2차 감염에 이어 3차, 4차 등 'n차 감염'까지 우려되면서 경기도가 쿠팡 물류센터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배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가 일반기업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늘(28일)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의 쿠팡 제2공장에 대해 오늘부터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영업금지, 즉 시설폐쇄에 해당하는 조치입니다.

이를 어길시 감염병예방법 제80조 제7호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 등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가 쿠팡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데는 쿠팡 측의 초기 부실 대응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직원 A씨가 17살 아들과 함께 지난 23일 첫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쿠팡은 이를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업무를 강행해 수백 명이 정상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쿠팡 측은 도의 배송 직원 명단 요구에도 미루다가 결국 도 특사경이 강제 조사에 나서고 나서야 명단을 제출했습니다.

이 지사는 "지금은 모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최악의 경우 기업활동 전반에 대해 폐쇄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는 오늘 오후 6시 기준 경기도 37명을 포함해 90명에 육박합니다.

게다가 물류센터 확진자가 가족, 지인 등과 접촉하면서 2차 감염자가 수도권에서 늘고 있어 'n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와 접촉한 고양 쿠팡 물류센터 직원이 어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고양시는 오후 2시부터 직원 500명에 대한 전수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인방송 배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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