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성장률과 인천지역 소비심리? - 김현정 한국은행 인천본부장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김성민의 시사토픽>
■ 진행 : 김성민 PD
■ 인터뷰 : 김현정 인천한국은행 본부장

* 다시듣기 :https://bit.ly/2XCP3Zb

◆ 김성민 :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된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히 상당히 큽니다. 하지만 이번 5월 달 경제 지표들이 다소 개선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지표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김현정 본부장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현정 : 네 안녕하세요.


◆ 김성민 : 먼저 한국은행이 어제 기준금리를 연 0.5%로 0.25% 인하를 했어요. 이렇게 기준 금리를 인하하는 배경 그리고 영향 어떤 게 있을까요?


◇ 김현정 : 아무래도 지금 경기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경기가 많이 나빠진 상황이니까요. 악화된 경기 전망을 반영을 해서 금리를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 김성민 : 그리고 인천한국은행 본부가 5월 인천지역 소비자 동향 결과를 발표했어요. 인천지역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파악해볼 수 있는 소비자 심리 지수 어떻게 나왔습니까?


◇ 김현정 : 5월 중 인천지역 소비 심리지수가요 82.2로 전월대비 7.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소비자 심리 지수가 본격적으로 하락을 했는데 2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것입니다. 이건 인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소비자 심리 지수가 0.8포인트 상승했으니까인천하고 비슷한 그런 추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1, 2월 수준하고 비교하면 아직 20포인트 정도 갭이 있기 때문에 이번 반등이 본격적인 회복세의 시작이 될지 일시적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거 같습니다.


◆ 김성민 : 좀 더 지켜봐야된다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가게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소비자 동향지수도 살펴볼까요.


◇ 김현정 : 앞서 설명드린 소비자 심리 지수가 여섯 개의 소비자 동향을 컨슈머 서베이 인덱스라고 하는 CSI 지수를 합성해서 만드는 지수인데요. 이 중 네 가지가 사실은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과 관련이 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현재 생활 형편, 생활 형편 전망, 가게 수입 전망, 소비 지출 전망 CSI가 그것인데요. 네 개의 CSI가 5월 중에 다 일제히 상승을 했고요.이 중에서도 특히 5월 소비자 심리 지수 상승에 대한 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게 가계수입 전망하고 재난 형편 전망 CSI입니다. 6내지 7포인트씩 상승했고요. 이것은 소비자들이 앞으로 가계 수입이나 생활 형편 등이 현재에 비해서 좀 나아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가구가 늘었다는 것입니다. 4월에 비해.


◆ 김성민 : 이렇게 인천지역 소비자들의 심리, 경제에 대한 인식 동향 다른 지역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 김현정 : 네. 사실 인천의 움직임이 다른 지역들과 비슷합니다. 아주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없고요. 다른 지역에서도 소비자 심리 지수 움직임을 보면 지난 2, 5월 중에 대체로 인천과 대동소이한 패턴을 보여가지고 3월부터 급 하락해서 4월에 저점을 찍고 5월에 일제히 상승한 것입니다.

이 수준을 직접 비교하는 건 조금 어려운 게 각 지역 가계 구성이 연령이나 학력이나 종사하고 있는 산업 직업 여러 측면에서 균질적이진 않기 때문에 수준 자체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의미는 없는데 증가율 전월대비 증가율 정도를 비교해보면 다른 지역에서는 소비자 심리 지수가 평균 8.8% 상승했는데 인천 9.6% 상승했으니까 반등 정도가 조금 크다고 볼 수가 있는데 그 차이가 크지 않아서 큰 의미는 없습니다.


◆ 김성민 : 큰 의미는 없다 그렇군요. 문제는 인천 지역의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 이런 거 같아요. 기업들의 현재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되는데 이번 5월 달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의 업황 어떻게 판단하고 있다고 보면 될까요?


◇ 김현정 :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매월 기업경기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비즈니스 서베이 인덱스 BSI라는 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당월 업황이 어떤지를 나타내는 업황BSI하고요. 다음 달은 어떤 거 같은 지를 나타나는 전망 BSI를 함께 발표하는데 5월 결과를 보면 제조업의 경우 업황 BSI가 43에서 44로 1포인트 이긴 하지만 증가했습니다.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전월에 비해서 소폭 감소했다는 걸 얘기하고요. 근데 기업 유용면을 보면 다소 큰 차이가 보입니다. 그래서 대기업과 내수기업들은 업황 BSI가 각각 10포인트 3포인트씩 상승했습니다. 반면에 중소기업하고 수출기업은 1포인트 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따라서 이제 대기업에 비해서 중소기업, 내수기업에 비해서 수출기업이 좀 어렵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 다음 달 업황에 대한 전망도 전망 BSI를 보면 5p 하락했고요. 업황 BSI는 1p라도 상승했지만 전망이 5p하락했다는 것은 제조업들이 현재 보다 미래를 조금 더 어둡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기업 유형별로는 전문 BSI가 대기업은 5p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7p 수출기업은 11p나 하락했습니다.


◆ 김성민 : 중소기업하고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의 경제 인식은 아직도 굉장히 나쁘네요. 비제조업 분야의 인천 기업들은 현재 경제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나요?


◇ 김현정 : 제조업과는 달리 비제조업같은 경우에는 업황BSI가 전월대비 2p 올랐고요. 전망 BSI는 이거보다 더 큰 7p 올라서 제조업과는 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기업심리가 이쪽에서는 좀 회복세를 보인 게 아닌가 이런 생각입니다. 다만 이 지수도 절대적인 수준인 100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미래 현재나 미래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은 건 사실입니다.


◆ 김성민 : 인천지역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를 다른 지역과 비교를 역시 해봤으면 좋겠는데 유의미한 비교가 가능할까요?


◇ 김현정 : 아까 말씀드린대로 수준 자체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건 그렇지만 추이를 보면요. 다른 지역 실정을 평균적으로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 전국지수와 비교를 해볼 수가 있겠는데 제조업황은 BSI같은 경우 전국이 3p 하락했는데 인천은 1p 지만 상승했으니까 좀 나은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전망 BSI 쪽은 전국이 1p만 하락했는데 인천은 5p 하락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전망은 인천이 조금 더 나쁜 거 같습니다.


◆ 김성민 : 그러면은 인천지역의 기업들이 특히 어려워하고 있는 이유 애로사항 뭐라고 대답을 하던가요?


◇ 김현정 : 기업들에게 경영 애로사항을 물어봤는데요. 제조업이나 비제조업 모두 내수 부진을 들었고요.

두 번째로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은 내수 부진 수출 부진 등 내외수 수요 감소 응답 비중이 전월에 비해 증가했고요. 비제조업의 경우에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응답 비중이 전월에 비해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 여파와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아직까지 매우 큰 것으로 보이고 최근에는 여기다가 미중 간 갈등도 여러 전선으로 확대되고 있는 그런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 김성민 : 미중 간의 갈등도 고려를 해야 될 상황이네요. 현재로서는.


◇ 김현정 : 그렇죠. 그것도 중장기적인 불확실성 요소니까요.


◆ 김성민 : 어쨌든 소비자 심리지수가 100이하이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상승하고 대기업과 내수기업의 기업경기 CSI지수 BSI가 조금이라도 상승한 이유 어디에서 찾아보면 될까요?


◇ 김현정 : 네. 이와같은 반등 요인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게 한 세네가지 있는 거 같아요. 하나는 먼저 코로나19가 현재 그 지역 감염 우려가 산발적으로 반복이 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는 어느 정도 통제가능한 것 아닌가 하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자신감이랄까요. 그런 믿음이 조금씩 이제 견고해져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그런 게 이제 긍정적으로 아무래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요.

물론 어제 오늘 그저께부터 수도권 중심으로 해서 다시 큰 폭으로 확진자 수가 늘고 있어서 우려스럽습니다만 그리고 이번 확산세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가 또 하나의 고비인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적어도 서베이 기간 중에는 그런 요인도 방역 조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 두 번째로는 주요국 추이인데요.

주요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 약한 조짐을 보이는 지역들이 일부 나타나고 있고 이들 지역에서 제한적이나마 경제 재개가 시작되고 있는 점도 심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요. 마지막으로는 최근 14조 원 규모로 비교적 신속하게 이루어진 재난지원금 역할도 분명히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밖에 금융시장 추이 자체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주가라든지 이런 것들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 김성민 : 소비자 심리 지수가 조금 반등을 하면서 경제 상황이 조금씩 좋아지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반면에 이런 상승이 일시적일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요. 경제 전망 어떻게 예측해보면 될까요?


◇ 김현정 : 마침 어제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도 경제 전망치를 수정발표 했습니다. 지난 2월 이후에 3개월 만인데요. 지난 3개월 간 코로나19로 인해서 국내외 경제 안좋은 부정적인 쇼크가 발생했고 그런 점을 반영해서 당초에는 올해가 1.2p 상승할 것으로 봤는데 0.1%로 낮췄고요. 내년 경제성장율은 종래의 2.4%에서 3.1%로 더 높게 잡았습니다.

근데 이게 좀 특이할만한 점은요. 지난 4월에 IMF가 우리나라 금년도 경제성장율을 -1.2%로 전망한 바 있거든요. 4월 초니까 한 2개월 좀 못 되게 지났는데 그거에 비하면 한국은행 전망은 조금 나은 수치입니다. 그리고 또 이제 특이할 점은 IMF가 전망을 할 때 세계 경제성장율이 올해 -3%일거다 이렇게 했는데 이번에 한국은행이 전망을 할 때는 세계경제성장율을 이보다 더 낮은 -3.4%로 전제하는 가운데서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IMF가 더 높게 잡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최근에 소비자 심리지수 개선 같은 것도 아직까지는 좀 불확실한 면은 있지만 지금 우리나라 경제의 경로랄까 성장경로 자체가 3, 4월에 예상한 것보다는 조금 나은 그런 경로로 가는 것이 아닌가. 이런 것들을 조금 반영한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렇지만 오늘 아침에 보니까 통계청에 산업생산지수나 관공업 생산지수 경제동행지수 이런 것들은 4월달 건데 굉장히 안 좋은 건 사실이에요. 지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 이런 수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4월이 저점이 될지 그건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런 지금 이제 적어도 한 5월 에는 조금 양상이 달라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성민 : 어쨌든 IMF가 전망했던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대인데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 성장률은 -0.2%, 이렇게 예상을 한 걸 보면 그나마 좀 잘 버틸 수 있을 거 같다.


◇ 김현정 : 다른 국가들하고 비교하면 굉장히 양호한 수치입니다.


◆ 김성민 :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치다 이렇게. 결국 문제는 코로나19를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 이거죠


◇ 김현정 : 그게 관건입니다 대부분.


◆ 김성민 : 그렇습니다. 잘 버티고 미래 준비 잘 해야할 거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현정 : 네 감사합니다.


◆ 김성민 : 네 지금까지 김현정 인천한국은행 본부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