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행복한사회적협동조합이 만든 화성 동탄의 아이가행복한유치원 <사진 = 구민주 기자>
아이가행복한사회적협동조합이 만든 화성 동탄의 아이가행복한유치원 <사진 = 구민주 기자>

(앵커)
지난 2018년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이에 분노한 학부모들이 직접 유치원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추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 3월1일 무사히 문을 열었는데요,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학부모사회적협동조합 유치원을 구민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이가행복한사회적협동조합.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가 발단돼 학부모들이 직접 만든 조합으로 아이가행복한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기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유치원은 ‘코로나19’ 상황으로 3월부터 긴급돌봄을 이어오다 지난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원아들이 등원을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이 유치원의 가장 큰 특징은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 아빠들이 결정하고 지혜를 모은다는 것에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현 아이가행복한사회적협동조합 대외이사]
“원장선생님, 교사, 조리사 선생님 등 엄마·아빠들이 면접을 보고 결정해서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서 뽑고, 운영 전반 회계의 투명성, 아이들 식단도 자율성에 맡겨서 진행한다. 그게 가장 큰 차이이다”

교육과정이 자유로운 놀이에 중점을 두고 있고, 통합교육으로 아이들 간 폭넓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면서 차별화를 뒀습니다.

이곳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부쩍 말이 늘고 활기차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나형 학부모]
“오로지 행복한 아이들을 위해 만든 유치원이라 애들이 계속 웃고 다닌다. 그런 거 보면서 잘 만들었구나 생각했다”

아이가행복한사회적협동조합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정현 아이가행복한사회적협동조합 대외이사]
“긴 싸움 끝에 성과를 얻었지만 힘들어하는 부모님이 계속 있으시다. 공동체 교육, (유아교육) 공공성을 여기서 시작이라 생각하고”

이와 함께 조합은 유치원에 이어 화성 동탄역 인근에 어린이집 개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아이가행복한사회적협동조합이 만든 화성 동탄의 아이가행복한유치원 <사진 = 구민주 기자>
아이가행복한사회적협동조합이 만든 화성 동탄의 아이가행복한유치원 <사진 =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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