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방송 = 보도국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사포차> FM90.7 (20년 5월 22일 18:00~20:00)

■진행 : 방송인 박성용

■출연 : 박수영 리포터
 

 

■박성용 : 이번 순서는 경기도의 문화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시간입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함께 하고 있는데요. 밝은 에너지 가득한 박수영 리포터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수영 리포터!

 

▶박수영 : 안녕하세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문화요정’ 박수영입니다. 


■박성용 : 이번에 멀리 갔다 왔다면서요? 


▶박수영 : 맞아요. 지난 주말 파주 헤이리 마을에 갔다 왔는데요. 지하1층, 지상3층 총6개의 전시실을 갖춘 대형미술관 ‘화이트블럭’을 방문했습니다. 


■박성용 : 헤이리마을 안에 이런 미술관이 있었다고요? 


▶박수영 : 저도 헤이리 마을에 몇 번 갔었지만 워낙 넓어서 몰랐거든요. 2011년에 개관해서 세미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 미술의 대중화와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었는데요. 이곳에서 다음달 21일까지 기획전 ‘ 검은 해 ’ 전시를 진행합니다.


■박성용 : ‘붉은 해’가 아니고 ‘검은 해’ 요? 전시 제목부터 궁금해지네요.


▶박수영 : 방금 말씀해주신 부분이 바로 고정관념입니다. ‘붉은 해’ 가 아닌 ‘검은 해’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 이 전시는 어떤걸 말하고자 하는지 강성은 학예실장에게 자세히 들어볼게요. 


[인터뷰/ 강성은 학예실장]

“우리가 그림 그릴 때 해는 주로 빨간색으로 칠하잖아요. 어느날 딸아이가 폴라로이드로 해를 찍었어요. 근데 폴라로이드에 마치 일식을 설명하는 것처럼 검은색으로 나온거에요. 그걸 봤음에도 불구하고, 해는 빨갛다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림을 그릴 때 늘 해를 빨갛게 칠했던 것 같은데 그걸 보면서 자신의 생각이나 관념이 한번 만들어지면 변하기가 쉽지 않고 또 그걸 고수하기위해서 진실이나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외면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전시명을 ’검은해‘ 라고 했습니다.”


■박성용 : 생각해보면 붉은 해가 아닐때가 더 많은데, 태양을 떠올리면 붉은해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같네요. 


▶박수영 : 이게 바로 주입식 교육으로 학습된 고정관념과 편견인데요. 이번 전시는 이런 고정관념과 편견뿐만 아니라, 우리사회를 지배하는 반공이념과 진보, 보수의 대립, 편향된 종교와 정치사상이 만들어내는 상황들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강성은 학예실장]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하고, 4.19혁명 60주년, 5.18 민주화운동이 40주년이 되는 해에요. 전시에 참여한 6명의 작가들은 어린 시절부터 반공교육을 받으면서 자랐던 세대들이에요. 그 세대들이 현재 우리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이념에 대해서 각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것을 영상작업과, 사운드, 설치작업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성용 :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주년이지만, 여전히 전쟁은 끝나지 않았네요. 분단이라는 상황에 놓여서 지금도 진행형인 이념대립과 갈등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아요. 


▶박수영 : 맞습니다. 이념대립, 갈등 이 두 단어 만해도 주제가 무거워요. 전시 내용이 가볍지 않다보니 이날 관람해주신 분들도 작품 하나하나에 꽤 오랜 시간을 머무르다 가셨는데요. 전시를 보고나면 생각이 많아지고,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박성용 :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네요. 혹시 기억에 남는 작품 있으세요? 


▶박수영 :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김영은 작가의 에코챔버가 기억에 남는데요. 이 영상은 두 개의 상황이 교차되면서 진실을 바라보는 균형감감에 대해 질문합니다. 


■박성용 : ‘에코챔버’ 가 지금 이 방이잖아요. 방송이나 녹음할 때 잔향감 주려고 인공적으로 메아리를 만들어내는 이 방이요!  이 작품은 어떤 영상을 보여주나요? 


▶박수영 : (작품설명) 먼저 2016년 겨울 광화문 시위현장을 보여줍니다. 같은 의견을 나누는 사람들이 모인 시위현장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이들이 내뱉는 말소리를 들려주고, 그러다가 마이크를 큰 종이로 감싸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마이크라는 사물을 매개로 거시적인 이미자와 미시적인 소리가 서로를 배반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 두장면을 교차해서 ‘에코 챔버’ 를 은유하는 건데요. 작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강성은 학예실장에게 들어볼게요. 

 


[인터뷰/ 김영은 작가의 에코챔버]

“김영은 작가의 에코챔버는 SNS상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생각을 공유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 생각이 잘못 되도 그것을 믿게 되는 현상들을 에코챔버라고 해요. 그러나 원래는 에코챔버가 울림을 만들어내는 방을 의미하거든요. 마이크를 감싸고 있는 종이가 작은 에코챔버인거에요. 저안에서 아무 소리가 안 나지만 그 안의 소리들이 안에서 반복되면서 소리를 만들어네요. 미세하지만 소리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점점 나중에 장소를 거시적으로 보여줍니다.”  


▶박수영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처럼 자신과 유사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하고만 소통하면서 점차 편향된 사고를 갖는 ‘에코챔버효과’ 가 요즘 사회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박성용 : 맞아요. 요즘 이 ‘에코챔버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정치, 사회 영역 등에서 심각한 문제를 발생하고 있다고 해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만 어울리다보면 그 생각에 갇히게 되는데,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해야되는데 쉽지 않죠. 


▶박수영 : 오늘부터 하면되죠. 오늘부터 열린마음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해요. 이밖에 김무영 작가의 ‘유튜브스타의 관점에서’ 는 반공 활동을 주제로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인물의 사적인 삶과 유튜버로 사는 삶을 알아봅니다. 살짝 들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