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 앞. <사진= 연합뉴스>
1일 오전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 앞. <사진= 연합뉴스>

(앵커)

인천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과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 이어 소규모 모임을 이어 온 개척교회 목사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관련 확진자만 모두 23명입니다.

인천시는 지역 종교시설 전체에 집합제한 명령을 검토 중입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일) 인천시가 확인한 개척교회 목사 성경모임 관련 신규 확진자는 22명.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인천 209번 확진자' 50대 여성 목사 A씨를 포함하면 모두 23명에 이릅니다.

A씨는 부평구의 한 개척교회 목사로 어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 23명 중 절반 이상인 14명은 현직 목사입니다.

이들은 지난달 25~27일 미추홀구와 부평구 소재 개척교회 3곳을 돌며 성경모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확진된 목사들이 소속된 교회는 미추홀구 6곳, 부평구 3곳, 중구와 서구, 경기 시흥과 부천 각각 1곳 등 모두 13곳입니다.

교회 13곳 모두 신도수가 10명 미만인 소규모 개척교회입니다.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A씨가 성경모임을 함께한 접촉자는 모두 30명입니다.

시에 따르면 확진자 대부분이 모임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접촉자 30명 중 22인 73%가 감염된 건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구로 콜센터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인터뷰 / 고광필 인천시 감염병지원단 부단장]

"굉장히 좁은 공간 안에서 밀접하게 앉아서 찬송도 부를수 있고 대화가 오가기 때문에. 높은 위험도를 가진 상태에서 잦은 빈도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감염률이 높았다고 볼 수 있고요."

또 음성 판정을 받은 7명 역시 자가격리 기간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최초 확진자로 추정되는 A씨의 감염원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은 상태며, GPS 추적을 통해 세부 역학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시는 인천 내 종교시설 4천234곳 전수를 대상으로 집합제한 명령을 검토 중입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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