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김성민의 시사토픽>
■ 진행 : 김성민 PD
■ 인터뷰 : 허종식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의원


◆ 김성민 : 지난 5월 30일 21대 국회의원들의 임기가 시작됐습니다. 21대 국회 개원을 맞아 경인방송에서는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인천지역 국회의원들과 말씀나눠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첫 번째 시간으로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 허종식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성민 : 네 반갑습니다. 5월 30일 아침에 딱 눈뜨자마자 어떤 생각 드시던가요?


◇ 허종식 : 별 생각 없던데요? 왜냐면 선거가 끝난 뒤 한달 보름쯤 지났잖아요. 그동안 고민을 많이 하니까. 그렇게 특별하기 보다는 아 시작이구나.


◆ 김성민 : 국회에 어쨌든 처음으로 입성을 하셨는데. 큰 변화와 그동안의 소회도 말씀해주시죠.


◇ 허종식 : 제 지역구부터 말씀드리면 동구 미추홀구는 보수가 아주 센 지역구여서 저희 당이 정말 오랜만에 제가 승리한 곳이거든요. 동네 분들도 정말 잘해라. 우리랑 지지했던 분들은 이겨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리신 분도 있어요. 그런 분들의 마음을 담아가야 되기 때문에 기쁨보다는 마음이 많이 무겁죠.


◆ 김성민 : 2016년에도 출마하셨는데 당시에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어요. 힘드셨습니까 그동안?


◇ 허종식 : 2016년에 떨어졌는데 떨어질 때 보니까 되겠더라고요 하면. 이런 정도는 충분하게 가능성이 있다. 4년 동안 제가 진정성을 주민들에게 증명하면 저한테 기회가 오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죠. 4년동안 있는 그대로 우리 주민들에게 설명을 하다가 선거 한 달쯤 앞두고 갑자기 동구가 미추홀구하고 합쳐졌잖아요. 그래서 정치가 뭔데. 정말로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서. 다시는 이런 폭력이 없어야겠다. 이런 것들이.


◆ 김성민 : 지역 주민 입장에서 보면 그럴 수 있어요.


◇ 허종식 : 그렇죠 말도 안되는 일이에요. 그래서 이런 일 없도록 해야겠구나 생각을 하게 된 거죠.


◆ 김성민 : '동네사람 허종식'이었잖아요. 선거 내내. 그리고 그동안 활동하셨던 게. 동네 사람이라고 하는 게 슬리퍼 신고 마실 나갔을 때도 만날 수 있는 국회의원. 이런 겁니까?


◇ 허종식 : 그렇습니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 김성민 : 그렇게 다가가셨고 이제 막 임기를 시작하시게 됐습니다. 임기동안 꼭 지켜야겠다 마음먹은 핵심 공약 몇 가지만 꼽아주시고 공약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주실까요?


◇ 허종식 : 첫째는 선거 때도 그렇고 평상시에도 주민들 뵈면 "국회가면 싸우지 마라."


◆ 김성민 : 그 말씀 많이 하시죠.


◇ 허종식 : "정말 보기 안 좋다." 싸울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국회는 일하는 곳이지 싸우는 곳이 아니다. "바쁘십니까?"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싸우려면 바쁠 수 있겠지만 일하려고 하는데 바쁜 게 있겠습니까. 이런 답변 드리는 거고요. 그 부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 김성민 : 싸우지 않겠다.


◇ 허종식 : 공약은 경인전철 지하화, 승기천 복원, 또 동인천 북광장 활성화, 송림로타리 동인천 지나서 연안부두에 가는 트램 건설. 또 동구와 미추홀구가 워낙 오래된 구도심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재개발 재건축을 어떻게 할 것이냐. 그러니까 인천이 고민하는 모든 문제를 안고 있는 정말 산적한 문제가 많은 지역구여서. 이걸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근데 참 저희가 운이 있는 건지 제가 작년말까지 인천시 균형발전 정무부시장이었잖아요. 그때 원도심 균형발전 계획을 박남춘 시장님의 지시로 제가 수립하고 집행하다 나왔거든요.

제가 선거 때 발표했던 거의 100%가 다 원도심 균형발전 계획안에 들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발표한 것들을 지키겠느냐. 이거는 인천시와 함께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인천시가 도와주고 구청도 나서고 국비도 가져오고 이렇게 하면 경인전철 지하화, 승기천 복원, 트램 건설, 재개발 재건축, 북광장 활성화, 해안길 조성, 수변공원 일대 정비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생각을 합니다.


◆ 김성민 : 주안 국가산업단지 구조 고도화도 있죠?


◇ 허종식 : 그 부분은 정말 저희가 해야 될 부분입니다. 구조 고도화라는 게 말이 좀 어려운데 지금 건축물들이 공장이 다 낮게 되어 있잖아요. 2층. 높은 건물을 짓겠다. 지식산업센터 쉽게 설명해서 구로 가산디지털단지같이 그런 곳을 만들어내겠다는 거거든요. 지금 16개 지식산업센터가 완공됐거나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게 30개 50개 정도가 되어야만이 좋은 일자리가 생기는 거잖아요. 거기에 좋은 일자리 만들어야 우리 다음 세대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있다. 그건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될 꼭 해야 될 구조 사업이다. 그래서 제가 전심 전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 김성민 : 말씀하신 경인전철 지하화, 트램 건설 이런 것들 생각해보면 돈 참 많이 들 거 같습니다.


◇ 허종식 : 근데 그렇지 않습니다. 경인전철 지하화는 서울 구로에서 인천역까지잖아요. 서울 경기 인천. 대략 7km, 24.5km 정도 되는데 그 부분은 이제 저희 당에서 이번에 채택을 했고요. 다음 대통령 선거 때 공약으로 저희들이 넣을 생각입니다. 그러면 국비는 1조2천억 정도 필요하고요, 나머지 6조3천억 정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나머지 5조 원 이상은 역세권 개발로 가능합니다.

법률상 역세권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안역 주변, 부평역 주변, 구로역 주변 이 역세권 개발을 같이 병행하면 5조 원 정도를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으니까 경인전철 지하화는 꿈이 아닌 현실화 할 수 있고 특히나 올해 국토교통부가 이 부분에 대해서 용역을 하고 있습니다.


◆ 김성민 : 들어갔어요?


◇ 허종식 : 언제하는 게 좋은가 어떻게 할까. 이미 용역이 이번달 5월달에 착수가 됐기 때문에 이제 정말 경인전철 지하화는 그동안 공약이었잖아요. 즉시 못한. 이제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 김성민 : '빌 공자' 공약이었던 게 이제는 정말 지킬 수 있는 공약이 될 수 있다.


◇ 허종식 : 그렇죠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거죠.


◆ 김성민 : 인천 동구쪽 이야기도 해볼게요. 말씀하셨던 동인천역 활성화 이건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 허종식 : 지금 동인천역 백화점 참 가장 핵심인데 소송 중입니다. 소송이 끝나면 인천시가 어떻게 하겠다는 개발 계획 발표를 할 겁니다. 저희 때 많은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그 다음에 동인천역 북광장 쪽에 양키시장 중앙시장 있잖아요. 양키시장 쪽은 내년 하반기면 선도사업으로 36층짜리 한 개동, 31층짜리 한 개동, 두 개동의 고층빌딩이 들어섭니다.

이거는 국토부의 공모사업으로 이미 저희들이 선정이 됐기 때문에 국비와 시비를 같이 넣어서 현실화가 될 거 아니겠어요. 그걸 보면 차근차근 중앙시장까지 도심 재생이나 재개발 통해서 정비를 하겠다는 것들이 그 부분도 내년 하반기에 땅을 파면 이제 되는구나. 그 동네도 십몇 년동안 '하겠다 하겠다'만 했고 실행을 못했던 거거든요. 안 믿어요.


◆ 김성민 : 지금도 그래요. 그쪽 동인천역 가다 보면 참 보기가 안 좋거든요. 거기 맨날 무슨 플랜카드 붙어있고.


◇ 허종식 : 정말 죄송하죠.


◆ 김성민 : 어쨌든 동구지역의 상징인 곳이기도 하죠.


◇ 허종식 : 그곳을 활성화하지 않고는 동구 발전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명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 김성민 : 이 동인천역도 그렇게 할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는 말씀까지 들어봤습니다. 요즘에 코로나19 때문에 걱정 많으시죠. 최근 들어 미추홀구 쪽에서 확진자들이 조금씩 더 나오고 있고 말이죠. 그래도 이제 코로나19로 이번 총선은 특이하게도 치러져서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어요. 계속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 주민들이 지쳐하고 계시는데 감염병 대처와 관련해서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허종식 : 저는 감염병 이번 대처를 보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강화해야 되겠구나. 사회적 거리두기라든가 또는 자가격리를 지키지 않는 분들 또는 정말 자기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분들에 대해서 처벌도 강화해야 된다.

왜냐면 코로나19 같은 이런 일이 앞으로 어쩌면 더 많이 있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정말 철저하게 세워야되겠구나. 그리고 이번 코로나 사태가 정리가 되면 정말 다시 한 번 제도를 다듬어서 뭐가 부족한지 아주 철저하게 면밀하게 계획을 짜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고요. 이럴 경우에 그러면 어려운 사람이 가장 먼저 피해를 보잖아요.

자영업자들, 시장 상인, 힘든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 대한 생계 대책을 국가가 마련해놓고 있어야하구나 이제. 그런 것들을 차분하게 이제는 공청회도 하고 토론도 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서 이제는 짜내야 된다. 훨씬 더 보강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성민 :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죠. 그런데 반면에 이런 얘기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초선 의원이면 힘이 약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 하시거든요. 어떻게 대답해주시겠습니까?


◇ 허종식 :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통 이런 거죠. 준비 없이 국회를 가면 자기가 담당하는 상임위의 산하 기관 정부부처 이거 파악하다가 4년 갑니다. 저는 일찍이 2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했기 때문에 어디 부처가 무슨 일을 하고 어느 기관이 무슨 일을 하고를 다 파악하고 있거든요. 인천시 부시장도 했고. 이미 결정이 되면 뭘 하겠다가 정리가 되는 거죠. 그래서 준비되어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 김성민 : 사실 허종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초선 의원이라는 느낌이 잘 안 들어요.


◇ 허종식 : 초선 의원입니다.


◆ 김성민 : 그렇죠. 어쨌든 초선의원이긴 합니다. 이번에는 국회 상임위 이야기도 해볼게요. 주민들이 허종식 국회의원이 어떤 상임위에서 활동할지 많이 지켜보고 계시는 거 같아요. 어떤 상임위 원하고 계십니까?


◇ 허종식 : 이건 개인과 인천 나눠서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인천시 부시장을 최근까지 했잖아요. 인천시청에서도 국토위를 갔으면 좋겠다. 또는 산자위를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내고 있고 저도 제가 부동산 전문기자를 했고 균형발전 부시장을 했으니까 국토위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주안산단, 동구는 60%가 산업단지입니다. 그러니까 산자위가 맞겠죠. 다만 우리 인천 전체를 봐야합니다. 우리 당의 11명, 13명의 인천 국회의원들이 한 곳에 다 갈 순 없는 거잖아요. 나눠서 가야 하는데 이랬을 때 제가 적임자라 할 지라도 인천 전체 이익을 위해서는 양보할 생각도 갖고 있다. 그래서 상임위는 인천 전체를 보고 결정하는 게 맞겠다 이런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 김성민 : '상임위 문제는 인천 전체의 이익이 먼저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여쭤볼게요. 벌써부터 21대 국회가 시작이 되자마자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여야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허종식 : 저는 원구성은 법대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국회의장 부의장을 뽑아서 국회가 입법기관이잖아요. 법을 만드는 기관이 법을 지키지 않는다. 이거는 그 순간 저는 정당성을 잃는다. 그러기 때문에 일단 법은 지키라는 거고요. 그렇지만 국회는 역시 국민이 뽑아준 국민의 대표기관이잖아요. 대의기관이란 말이죠. 그러면 대화와 타협은 반드시 필요하다. 원구성을 하되 상임위원장 배분 이런 문제는 여야 합의로 또는 협상으로 푸는 게 맞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성민 : 무조건 법정 시한에 국회 개헌하고 상임위원장 배분은 여야가 잘 협상을 하고 협의를 해야 된다.


◇ 허종식 :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성민 : 시간이 벌써 다 됐네요.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들과 청취자분들에게 못다한 얘기 있으시면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허종식 : 우리 인천시민 여러분! 제가 부시장 하다가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저는 인천의 자존심, 인천의 정치세력화를 꼭 하고 싶습니다. 인천의 정치세력이 대구의 정치세력, 광주의 정치세력과 선의의 대결을 해서 저희들이 정말 잘하는 정치세력이면 저희가 인천 기반으로 정치 세력이 대통령도 되고 국회의원도 되는 그런 인천의 자존심이 있는 정치세력을 꼭 만들고 싶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도와주시면 한 번 해보겠습니다.


◆ 김성민 : 인천의 정치세력화가 되는 날 머지 않은 날에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허종식 : 감사합니다.


◆ 김성민 : 지금까지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지역구의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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