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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야구장 지켜주세요"...꿈나무체육 짓밟는 성인사회인야구
정말뉴스 / 인천 / 사회 안재균 (ajk@ifm.kr) 작성일 : 2020-06-02, 수정일 : 2020-06-02
인천 남동구리틀야구단의 주적야구경기장 <사진=남동구청 제공>
[ 경인방송 = 안재균 기자 ]

#사례1.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인 인천 남동구 리틀야구단선수 김인수(가명)군은 요즘 늘 근심이 가득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야구장이 폐쇄되면서 좋아하는 야구를 할 수 없어서입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큰 걱정거리가 최근 생겼습니다. 얼마전부터 어른들이 운영하는 사회인동호회에서 리틀야구단 경기장을 사용한다는 소식때문입니다.  

야구선수가 꿈인 김 군은 이 소식이 사실이 아니길만 바라고 있습니다.   


#사례2. 인천 논현동에 사는 유재훈(48)씨에게는 인천 남동구 리틀야구단에서 선수로 뛰고 있는 아들이 1명 있습니다.  

올해 6학년인 아들은 야구 특기생으로 중학교 진학을 준비 중입니다.  

그런데 요즘 지역에서 활동하는 성인사회인야구단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중학교 진학이라는 가장 중요한 시기지만 이들의 요구로 자칫 아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인천시 남동구 리틀야구단에 최근 큰 골칫거리가 생겼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성인사회인야구단에서 어린 아이들이 사용하는 이곳 경기장을 보수해 정기적으로 야구경기를 하겠다는 요구 때문입니다. 


남동구에 따르면 남동구청 리틀야구단은 구의 꿈나무스포츠단 육성을 위해 지난 2008년에 창단됐습니다. 


야구단은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특히 지난해 전국대회 경기에서 두번이나 우승해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적도 앞으로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리틀야구단이 주경기장으로 사용하는 인천 남동구 도림동에 위치한 주적경기장을 지역 성인사회인야구단에서 사용을 요청해서입니다. 


성인야구단이 사용하면 정해진 연습시간은 줄고, 더욱이 학생들의 안전도 책임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성인경기장으로 운영할 경우 3~5학년 등 저학년을 위해 설치한 안전철망은 모두 철거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경기장의 외각 철조망이 낮아 성인이 친 야구공이 차도로 떨어질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리틀야구경기장이 성인 사회인야구단의 돈벌이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성인경기가 회원들로부터 많은 참가비를 받고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와 관련해 남동구 관계자는 "현재 이런 민원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많은 비용을 받고 경기를 하는 단체는 사용할 수 없다"면서 "경기장 크기가 성인이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안전상의 문제가 있어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재균 ajk@i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