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빈소 테이블 의자 한쪽이 모두 치워져 있다. <사진 = 조유송 기자>
2일 오후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빈소 테이블 의자 한쪽이 모두 치워져 있다. <사진 = 조유송 기자>


(앵커)
경기도가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물류센터 등 안전관리 취약 다중이용시설에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는데요.


당장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과 예식장, 장례식장은 '줄비상'입니다.


조유송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내 결혼식장에 대한 집합제한 행정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당장 이번 달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 예비신랑 한승수 씨]
"3월로 원래 식이 예정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6월로 한 차례 미룬 상태였어요. 위약금도 전혀 회수되는 것도 없을 것 같고, 청첩장을 200여 장 뽑았는데, 아예 폐기해야 할 것 같고, 모바일로는 뿌려진 상태인데 이분들에게도 일일이 연락을 드려야 하는 상황이 된 거죠"


지난 3월 결혼을 앞둔 한 씨는 3백만 원 이상의 위약금을 지불하며 이미 한 차례 예식을 미뤘지만, 또다시 연기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예비 신혼부부들이 늘면서 결혼식 연기와 취소 요구 민원도 빗발칩니다.


[인터뷰 / 수원시 A예식장]
"지금 한 분이 세 번째 (연기)하신 분이 있어요. 올해 2월에 하기로 했는데, 5월도 안 되니까 또 연기된 게 7월로 연기를 하셨거든요. 신부가 배가 불러오니까 차라리 한 번 더 연기를 해서 '애낳고 하겠다'고. 오늘 아침부터 취소하겠다는 분이 한 분이 취소했고"


매출도 예년보다 '반 토막' 나면서 타격은 심각한 상황.


장례식장에서도 간소화한 가족장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관계자]
"간소하게 (하도록) 권하다 보니까 가족장을 주로 많이 권하고 있고, 각 빈소에 있는 테이블들을 의자들의 반을 다 뺐어요. 다 한쪽만 바라보고 먹도록 해놨고"


앞서 도는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외에도 물류창고, 콜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어제 오후 3시부터 오는 14일 24시까지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해당 시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경우에만 집합이 가능하며, 사업장 공통 지침과 사업장별 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도는 현장 점검에서 방역수칙 위반 사항 발견 시 집합금지와 고발, 구상청구 등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