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민선7기 2주년 맞은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김성민의 시사토픽>

■ 진행 : 김성민 PD

■ 인터뷰 : 고남석 인천연수구청장

[인터뷰 오디오 듣기] https://bit.ly/37VUxmi

◆ 김성민 : 최근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 자치단체장들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더 강조가 되고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민선 7기 2주년을 조금 있으면 맞게 됩니다. 그래서 경인 방송에서는 인천에서 분투 중인 지방자치단체장들과 함께 대담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오늘은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청장님, 어서 오세요!

◇ 고남석 : 안녕하십니까.

◆ 김성민 : 네 반갑습니다. 민선 7기 출범할 때 구청장님 취임식도 제대로 못 열고 바로 현장에서 일하셨던 그런 기억이 나요.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소회 좀 한 번 말씀해주시죠.

◇ 고남석 : 그때 태풍 '쁘라삐룬' 때문에 못 했는데 그래서 그랬나 아니면 또 코로나로 근 150일 이상 반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수구 코로나 구청장입니다.

◆ 김성민 : 사실 저희가 웃고 있지만 헛웃음입니다. 너무 분투 중이어서 말이죠.

◇ 고남석 : 일단 하여간 말씀드렸듯이 재난 상황이 길어지고 있고 그로 인해서 경제도 상당히 좀 궁핍해지고 피폐 해져서 많은 분들의 고통이 전가되는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2주년이라고 하지만 정신없이 보냈다는 느낌이고 그래도 ‘사람 중심의 열린 도시’, ‘더불어서 행복한 도시’, ‘연수구 문화 도시 구현’의 나름대로 성과들을 차분하게 내고 있는 우리 900여 공직자와 38만 연수 주민들의 힘을 받아서 경제특구, 교육특구, 환경특구로서 세계적 도시로서 우뚝 서나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연수구로 기억할 수 있어서 기분 좋은 2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김성민 : 저도 연수구에 가끔 갈 때마다 ‘사람 중심의 열린 도시.’ 이 문구를 볼 때마다 마음이 좀 따뜻해지는 그런 느낌이 들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인천 연수구도 코로나19 장기화 문제로 고민이 굉장히 클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2차 대유행도 미리 준비를 해야 될 텐데 어떻게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나선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 <사진제공=인천 연수구>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나선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 <사진제공=인천 연수구>

“개방도시 연수구에 다양한 코로나19 대책 진행해야”

◇ 고남석 : 지금 저희 연수구만 해도 항만을 끼고 있고 또 외국인의 입출입이 굉장히 많은 도시입니다. 개방 도시가 갖는 큰 어려움인데요. 이런 점에서 2차 대유행은 결국 주민과 함께 생활 방역을 잘 준수하고 또 취약 지역들, 노래방이라던가 사회적 감염이, 집단 감염이 이뤄질 수 있는 부분들을 잘 관리하고 또 아까도 말씀드린 항만의 특성에 맞는 방역 체계나 그리고 사전에 미리 준비한 것.

그다음에 또 외국인 집단 거주지 부분에서 외국인 분들과 소통을 통해서 사전에 미리 차단하고 이런 일련의 과정 그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우리 주민들과 함께하는 생활 방역, 이 부분이 결국 2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최근에 수도권 감염이 증가되고 있는데 다행히 우리 인천시 연수구에서 안정세로 들어가고 있는 점은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고 지속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나 다양한 형태의 감염 대책을 진행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성민 :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활동 중에서 특히 소개해 주실 만한 내용이 더 있을까요?

◇ 고남석 : 우리 연수구는 14개 동이 있는데요 여기 비상 방역단이 위생 업소하고 또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방역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이런 민관이 함께 공동 방역을 진행한 게 좀 특징적이었고요.

또 저희는 외국인들이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많기 때문에, 외국인들을 배려한 영문 문자 발송, 그다음에 조치를 취하는 일련의 과정에 공증이나 이런 분들이 언어가, 영어가 되는 이런 분들을 배치함으로 인해서 좀 어느 한 분도 소외되는 분들이 없이 방역체계 내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이런 준비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수구, 삼성바이오와 손잡고 9월부터 공적 마스크 생산 계획”

◆ 김성민 : 또 이제 주목해볼 만한 것이 연수구에서는 마스크를 직접 생산하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준비가 되고 있나요.

◇ 고남석 : 이번에 마스크 대란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것을 안정적으로 해야 되겠다, 그리고 마스크는 어떤 의미에서 생명을 보호해주는 그런 생명 마스크라고 생각합니다.

◆ 김성민 : 필수품이죠.

◇ 고남석 : 그렇죠. 그래서 직접 생산하는 문제를 고민하다가 저희 관이 전문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래서 우리 연수구 관내에 있는 삼성바이오 김태환 사장을 만났습니다. 만나서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싶은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했더니 그러면 자기네들이 가지고 있는 클린룸이나 시스템들, 특히 바이오는 그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생산기술이나 이런 다양한 부분들을 책임지고 안정적이고 고급의 질 좋은 마스크가 생산될 수 있도록 자기들이 같이 하겠다” 이렇게 해서 연수구와 삼성바이오가 함께해서 현재 시에서 약 5억 4천 정도의 기계 구입비나 이런 것들을 마련했습니다.

그래서 8월까지 완성시키고 9월부터 대대적인 생산 체계로 가게 됐는데 이 부분은 앞으로 필요로 하는 동구, 중구, 미추홀구와 함께 생산 물품들을 제공할 겁니다.

이렇게 되면 비축물자가 좀 될 수도 있고 또 이런 걸 통해서 일자리도 창출이 될 겁니다. 그래서 아마 ‘일타삼피’의 이런 형태로 준비하고 있고 굉장히 긍정적인 평가들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 김성민: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연수구표 공정 마스크를 잘 참고해서 확산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 고남석 : 민간 영역에 대한 시장 경제 부분들에 좀 민감한 부분이 있어서 아마 자체 내부적인 생산과 또 그런 공적 마스크에 대한 비축 물자, 전략 비축 물자 정도로만 사용해야 될 겁니다.

연수구 아파트에서 진행한 '발코니 콘서트' 행사 장면. <사진제공=인천 연수구>
연수구 아파트에서 진행한 '발코니 콘서트' 행사 장면. <사진제공=인천 연수구>

“치유와 연대할 수 있는 창의적 비대면 문화행사 만들겠다”

◆ 김성민 : 그리고 인천 연수구는 문화도시로서도 명망이 높았었는데 각종 문화 행사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취소가 돼서 구민들이 문화적 욕구 충족을 하는데 많이 좀 실망도 하시고 걱정도 하실 거 같아요. 어떻게 될 거 같습니까?

◇ 고남석 : 경인방송도 아마 이런 점에서 우리 연수구에서 매년 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맥주축제도 사실 굉장히 좀 어려움에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작년에 크루즈 항만 개장에 맞춰서 불꽃 축제도 했었는데 이것도 지금 어려움이 있고요. 또 능허대 축제도 각종 이런 축제를 통해서 주민이 화합하고 도시에 대해 알리는 과정들이 지금 다 중단돼 있어서 굉장히 아쉽고. 아마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최하기가요.

그래서 비대면 형태의 문화 행사들을 어떻게 잘 전달하고 어려운 마음들을 위로할 수 있을까를 좀 창의적인 방식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저희 관악단과 함께 14군데 아파트에 직접 들어가서 ‘발코니 음악회’라는 것을 진행했습니다.

◆ 김성민 : 이거 반응 좋더라고요.

◇ 고남석 : 저희 관악단이 연주하고 또 뮤지컬 가수가 노래를 불러주는데 정말 발코니에 나와서 서로 즐기고 감동을 받는 느낌이 현장에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게 문화의 힘이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우리 이런 코로나의 과정에서 문화가 사람을 치유하고 연대감을 가질 수 있게 그리고 공유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공감 문화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비대면의 형태로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연수 e음카드는 소비심리 살릴 수 있는 유용한 수단”

◆ 김성민 : 새로운 문화적인,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필요한 시점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때문에 골목 상권도 침체가 되고 소비 심리도 위축이 되고 그리고 구민 생활 안정이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구상 중이거나 시행 중인 정책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요.

◇ 고남석 : 우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경제가 안 돌아가지 않습니까. 어렵긴 하지만 소비심리를 좀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되는데 이 점에서 저희 시가 함께하고 있는 연수 e음카드는 굉장히 유용한 수단입니다.

그래서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이 활성화되고 또 소비자 입장에서 자기 지역의 골목상권을 찾아주게 하는 인센티브를 줘야 됩니다. 그 점에서 현재 10%의 캐시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상당한 거죠.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저희는 1000개 점포에는 10%-14%까지 더해서 24%까지도 혜택을 줄 수 있는 혜택 플러스점을 지금 현재 1000개 점포를 만들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매출액이 코로나 이전과 전혀 큰 변화가 없이 오히려 더 확장된 업체도 있을 정도로 연수 e카드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의 축은 좀 만들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또 그러나 저소득층이나 고령자분들, 스스로 경제적 활동을 하기가 곤란한 분들에 대한 사회적 안정망을 잘 구축해서 약 3500여 세대의 취약 계층에 대해서는 일상적으로 경제적인 여유나 경제적인 궁핍함이 없도록 하는 촘촘한 활동들을 지속하고 있고 또 특별 고용과 프리랜서 이런 분들은 지금 강의나 이런 것들이 없음으로 해서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분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저희가 진행하고 있고 예를 들어 우리 택시 노동자분들 같은 경우도 어려움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취약 계층에 대한 사회 안정망으로서 우리 연수구가 할 수 있는 긴급자원 자금에 대한 지원 이런 것들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매우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대책 회의 주재하고 있는 고남석 연수구청장. <사진제공=인천 연수구>
코로나19 방역 대책 회의 주재하고 있는 고남석 연수구청장. <사진제공=인천 연수구>

“주민참여 예산 체계 전국에서 가장 잘 구축돼 있어”

◆ 김성민 : 제가 아는 지인 중에 연수구 주민도 아닌데 연수 e음카드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당신은 왜 연수구 주민도 아니면서 연수 e음카드를 가지고 있어?” 이랬더니 “그냥 부러워서, 연수구가 혜택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서 만들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연수구는 주민들이 직접 필요한 예산을 세우고 집행하는 주민 참여 예산을 선도적으로 시행하는 기초단체로 알려져 있어요. 요즘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 고남석 : 기본적으로 예산은 주민이 내주시는 세금으로 운영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결국 세금을 내주신 주민분들이 그 돈을 어디에 써야 하는 것을 결정한다는 것, 이게 주민 참여 예산의 기본 정신인데요. 당연하고 또 이거를 어떻게 활성화할 것이냐가 매우 중요한데 지난 2년간 잘 구축됐습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는 주민세 내주시는 분, 약 110억 원 정도를 아예 빼서 구 사업과 동 사업으로 구분해서 우리 주민들이 110억 원을 어디에다가 쓸 거다, 이거를 각 동에서 결정해주시면 그걸 그대로 예산에 반영해서 사업들을 진행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 사업 중에는 뭐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이기적으로 자기만을 위한 예산으로 편성할 거 같은데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어르신들에 대한 노약자나 어린이들을 위한 어떤 시설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그거에 대해서 많은 젊은 분들이 이해하고 양보하는 이런 형태로 해서 사회적인 유대감에서도 주민 참여 예산제가 굉장히 도움이 되고 있어요.

현재 실제로 폭발적인 인기는 주민 참여 예산 인원이 현재 무려 두 배나 늘어나가지고 백여 명 이상이 일상적으로 주민 참여 예산에 대해서 꼼꼼히 피드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자랑 같습니다만 전국에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예산 편성과 예산 감시 체계는 가장 잘 돼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시민교육 선도하는 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할 것”

◆ 김성민 : 그리고 연수구가 인천뿐만이 아니라 전국 기초단체 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을만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 얼마 전에도 상 받으셨고, 올해도 상 많이 받으셨어요.

◇ 고남석 : 감사합니다.

◆ 김성민 : 인천에서 상을 가장 많이 받으신 것 아닌가 싶어요.

◇ 고남석 : 2년간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희 900여 공직자들이 또 38만 주민들께서 같이 해주셔서 그런 상들을 받은 것 같습니다.

특히 전국 기초자치평가에서 10위권 안에 서울이 7개, 그다음에 부산이 2개 정도밖에 못 들어갔는데 저희가 당당히 10위권에 들어가 있고 또 거기에는 강남, 종로 이런 곳이 포함돼 있는데 저희가 행정 분야에서는 4위를 할 정도로 이제 행정력에 대한 우수성은 이미 평가받았고 그런 부분들이 결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행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자만하지 않고 좀 더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성민 : 마지막으로 못다 한 말씀 있으시면, 또 임기 동안 꼭 해결하고 싶은 현안 있으면 해 주시고 마무리를 해보죠.

◇ 고남석 : 우선은 코로나 잘 관리하겠습니다. 새벽 3시쯤에 확진자 확정돼서 확진자 집에 직접 찾아가서 조사하고 그분이 죽으러 가는 길처럼 생가하고 어깨가 축 늘어져있는 부분들을 볼 때 굉장히 가슴 아프고 또 그 가족들이 갖는 고통들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확진자 발생하는 아파트에 직접 찾아가서 제가 직접 방송도 하고 하고 있습니다.

120일째 집에 못 들어가고 구청 침대에서 자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잘 하겠습니다. 잘하고 그걸 바탕으로 해서 앞서도 말씀드린 경제자유구역을 가지고 있는 경제특구로서 대한민국과 인천의 경제를 선도해가고 21세기형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그런 멋진 도시로 만들어가고 그 바탕이 되는 교육특구로서의 선두적인 역할도 잘 해내겠습니다.

올해, 내년에 평생학습 전세계도시 총회를 유치해볼까 합니다. 그걸 통해서 코로나에서 빚어진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 등 세계 시민 교육의 중요성들이 무엇보다도 강조되고 있는 지금 시기에 대한민국을 넘어서 코로나 이후의 어떤 인간성과 시민교육이 필요한가를 선도해나가는 교육도시로서도 자리매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환경 도시입니다. GCF와 함께 기후 변화 등 다양한 형태의 환경에 적응해서 환경 도시로서의 모범을 함께 창출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 모든 게 38만 연수 주민과 함께 할 때 가능하다는 그런 마음 가짐으로 늘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성민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고남석 : 감사합니다.

◆ 김성민 : 지금까지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