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경기도>
<사진출처 = 경기도>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는데요.

그 여파로 지방직 공무원 시험 합격자 발표 일정이 연기되자 불안한 응시생들이 시험 점수만이라도 사전 공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필기시험 성적을 사전 공개하는 지자체가 점점 늘어나면서, 경기도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시행된 2020년 제1회 경기도 8·9급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코로나19로 인해 공무원 시험에 가산점이 붙는 국가기술자격시험이 연기되면서,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와 면접시험 등 모든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응시생들 사이에서 시험 성적을 사전에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모아졌고, 이와 관련한 국민청원에 3천 명 이상의 수험생이 동의했습니다.

[인터뷰/응시생 A씨]

"시험 보고 나서 가채점 하거든요. 그런데 마킹 실수를 했을 수도 있고... 점수가 나오면 제가 채점한 결과가 맞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점수를 공개해주면 기다리는 입장에서 마음이 덜 불안하죠."

2017년과 2018년 각각 필기시험 점수를 사전 공개하기 시작한 서울과 대구를 포함해 부산과 광주, 울산, 대전, 강원, 경남, 제주 등 9개 지자체가 필기시험 성적을 미리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도 시험 성적을 공개하는 방향으로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 관계자는 "다음달 초쯤 시험성적 공개 여부에 대해 결정이 날 것"이라면서 "이때 공개하는 점수는 가산점 및 조정점수가 적용되지 않은 원점수"라고 말했습니다.

도는 응시생들의 필기 시험 성적을 공개한다면 성적의 '사전 공개 기간'을 두고, '이의신청 기간'도 따로 두기로 했습니다.

성적 확인은 지방자치단체 인터넷원서접수센터에 로그인한 후 성적조회란에서 할 수 있습니다.

도는 8월 21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하고 이어 최종관문인 면접시험을 8월 31일부터 9월 9일까지 진행해, 9월 16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한편 이번 경기도 8·9급 지방공무원 시험 지원자는 4만2천261명으로 이 중 2만9천378명이 시험에 응시해 응시율은 69.5%를 기록했습니다.

경인방송 배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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