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7년 이후 표류 중인 '인천로봇랜드'가 13년 만에 사업계획을 승인받았습니다.

인천시는 오는 2024년까지 로봇랜드를 4차산업 혁명 기술을 접목한 국내 최대 '로봇산업 클러스터'로 구축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시는 지난 2007년 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로봇랜드 조성 예비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민간투자 유치에 거듭 실패하면서 로봇랜드는 2017년 완공된 건물만 남긴채 오랜 시간 표류해왔습니다.

인천시는 오늘(29일) 사업자 지정 13년 만에 산자부로부터 사업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주거와 테마파크 용지 비율을 줄이고, 미래 로봇산업 기술 체험 공간의 장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한 게 효과를 봤습니다.

시는 올해 1월부터 이같은 사업계획에 대해 산자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 시 관계자]

"주거용지 자체는 경남 마산로봇랜드하고 형평성이 어긋나다 산업부의 의견이 그랬어요. 도저히 산업부에서는 승인이 안 되는 사항이라고 얘기를 하니 계획 자체를 바꾼거죠. 주거용지 대신 산업용지를 대체해서 넣은 거죠."

이에 따라 인천로봇랜드는 기존 계획했던 테마파크 등의 유원시설을 34만㎡에서 16만㎡로 축소됐으며, 주거용지 4만3천㎡는 전부 없어졌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는 로봇산업을 위한 클러스터와 시민 체험공간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사업계획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시는 로봇랜드 마스터 플랜 용역과 기반·공익시설 설계 용역 등을 거쳐 오는 2022년 착공에 나설 예정입니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4년입니다.

시는 로봇랜드 조성이 완료되고 로봇산업 클러스터가 활성화되면 현재 60개인 인천의 로봇기업이 2030년에는 4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8천900여억 원의 매출 증대와 5천5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로봇랜드는 4차 산어벽명 첨단 신기술을 접목한 국내 최대 '로봇산업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며 "인천이 코로나19 이후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한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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