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 사전예고가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임용고시 사전예고가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앵커)

임용고시 사전예고가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약 없는 일정에 임용고시 준비생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김도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용고시 준비생인 서 모(24ㆍ여) 씨는 최근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지역별, 과목별 선발예정 인원에 대한 지방교육청의 사전예고가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사전예고 결과에 앞으로의 진로를 정하려 했던 서 씨는 이런 상황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 임용고시 준비생 서(24)모 씨]

"사전 티오를 보고 기간제를 하거나 취업을 하거나 결정을 할 텐데. 초조하죠. 임용에 올인하다가 0명 뜨면 또 1년을 버리는 거니깐."

임용고시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뤄진 사전예고에 대해 걱정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선발인원이 적은 소수과목의 경우, 사전예고에 따라 수험생들의 진로가 크게 변동되는 탓에 연기 여부는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A 대형 임용고시 학원 관계자]

"보건 그런 것도 있을 수 있고, 음악이나 이런 것도 있을 수 있고. 외국어라도 해도 중국어 이렇게 선택하는 과목들이 있잖아요. 그런 티오는 보편 과목보다는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적으니까 그런 분들은 (사전)예고나 이런 데 민감하죠."

올해 임용고시 사전예고가 지난해보다 미뤄진 데는 '코로나19' 영향도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3차 추경이 진행되면서 임용고시와 관련한 예산안 협의가 줄줄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선발인원의 대략적인 증감조차 예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교육부 교육정책과 관계자]

"전체적으로 학령인구와 지금 코로나 상황이 충돌되는 거예요. 학령인구로 치면 교원 정원이 줄어야 하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치면 늘릴 요인도 있고. 이런저런 여러 가지 사유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조정하는 과정이 조금 늦어지고 있는 거죠."

임용고시 1차 시험은 매년 11월 말쯤 치러집니다.

시험 예상시기까지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대비조차 할 수 없어 답답한 심정입니다.

경인방송 김도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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