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노선도 <사진=인천시 제공>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노선도 <사진=인천시 제공>

(앵커)

서울 7호선 인천 청라 연장선에 가정지구를 지나는 전철역 신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라지역 일부 주민들은 청라 연장선 개통이 늦어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신설역 찬반을 놓고 자칫 지역간 갈등으로 까지 번질 조짐이 보입니다.

강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호선 청라 연장선은 당초 서구 가정2지구 인근을 지나지 않는 것으로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인천시는 가정2지구에 역을 신설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자 올해 초 봉수대로역을 추가해 사업 타당성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을 넘어 사업 추진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최근에는 박남춘 인천시장까지 나서 올 하반기 핵심사업으로 봉수대로역 신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7호선 연장선은 종점인 부평구청역부터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역까지 6개 역을 신설하는 사업입니다.

6개 역 중 4개 역이 청라에 포함되는데, 봉수대로역 신설을 놓고 청라에서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청라 일부 주민들은 신설역이 연장선 개통 연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추가역 신설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배석희 청라총연합회 회장]

"공사기간 늘어나지 않고 자금 집행에 대해서 인천시가 책임진다면 반대하겠습니까? 기존 정치인들이 립서비스를 하고 한 번도 지킨적이 없다. 이게 공사 기간 지연으로 될 것 아닙니까. 거기에 대해서 반대하는거에요"

가정동 주민들은 이웃들의 반대 민원이 800건이 넘어가자 아쉬움을 나타냅니다.

[인터뷰 / 김성국 루원총연합회 회장]

"인천시에서 의지를 가지고 당위성을 가지고 하는건데...반대 민원이 들어가나 아쉬움은 있어요. 이 사안에 대해서 개통지연이 없는 역 신설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이렇게 행정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내용을 전달하려고..."

인천시는 착공 전 설계 과정에서 역을 추가하면 개통 지연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국토부와 사전협의를 마쳤고, 해당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당초 예정대로 2027년 개통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한 해에 천 억이 들어가는게 아니거든요? 100억, 200억 그렇게해서 장기 공사니깐. 6년 동안 확보할 계획을 별도 수립하실 것... 27년 동시개통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 확실한 겁니다."


7호선 연장선이 오는 2027년 약속대로 개통되기 위해선 1천억 원에 달하는 역 신설 비용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경인방송 강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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