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인천 송도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인근에서 차량사고가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사고 지점과 인근 초등학교까지는 불과 한 블록 차이였습니다.

학교 인근에서 잦은 사고가 일자 주민들은 자칫 어린이 인명사고로 이어질까 걱정입니다.

김도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 앞.

초등학교 정문 앞으로 9차선 도로가 펼쳐져 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이 학교의 스쿨존과 한 블록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건에 달합니다.

승용차 2대가 충돌해 차량이 모두 전소하고, 3중 추돌이 발생하는 등 500m 반경 안에서 사고가 집중된 겁니다.

도로에는 '어린이 보호구역'과 60km 속도 제한 표시가 있지만, 더 이상의 어린이 안전 시설물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잇따른 사고에 인근 주민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합니다.

[인터뷰 / 김 모(60대ㆍ여) 씨]
"지금 학교에서 건너오고 건너가고 하는 데에 좌회전하는 커브 트는 데 있잖아요. 거기서 속도를 너무 내더라고요 차들이. 중간에서 신호를 한 번 끊어줘야 이쪽으로 오는 차가 조금 쉬지. 계속 연결이 되니까 앞에 애들이 (키가) 작으니까 잘 안보일 수도 있겠더라고.”

원격수업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등교가 시작되면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해당 학교를 학군으로 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스쿨존 안전과 관련한 민원을 제기해왔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 박 모(40대ㆍ여) 씨]
"속도 제한이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어쨌든 스쿨존인데. 그래도 좀 저속하면 그나마 사고가 좀 덜 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해당 스쿨존의 제한속도가 최근 50km로 하향됐지만, 경찰은 관련 심의가 끝난 탓에 더 이상 낮추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연수서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는 30km지만, 해당 구역은 큰 도로가 있고 도로정체 등을 고려해 50km로 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시설물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현재 육교 공사 착수를 검토 중입니다.

[인터뷰 / 인천경제청 관계자]
"저희는 과속방지턱이랑 육교 있잖아요. 그런 걸 저희가 하는거고, 용역도 진행 중에 있는거죠."

연수구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기반시설 조성 관련 업무는 경제청 소관이라고 답했습니다.

경인방송 김도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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