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전경. <사진= 경인방송 DB>
경기연구원 전경. <사진= 경인방송 DB>

경기도의 지역정체성 강화를 위해 '기전문화제'를 도입해 도민의 일체감을 형성하고 자긍심을 고취하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기연구원은 '경기도의 지역정체성 강화 해법'을 다룬 '이슈&진단'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신도시 개발과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지역정체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내린 제안입니다.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30년 동안 경기도 인구는 제1기 신도시와 제2기 신도시 개발에 따라 1985년 479만 명에서 2015년 1천174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1960년 97.2%이던 토박이 인구 비중이 2015년에는 25.3%로 71.9% 포인트 하락하면서 도민 정체성은 약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20년간 경기도에서 서울로 통근하는 인구 역시 1995년 84만 명에서 2015년 127만 명으로 급증해 급격히 베드타운화와 서울의 위성도시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이는 취약한 경기도 지역정체성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연구원은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경기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기도민이 느끼는 경기도 이미지로 '수도권/서울 근교'가 65.6%로 1위를 차지해 서울의 위성도시인 '주변성' 이미지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조성호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1세기 경기도는 최대 인구수와 GRDP 1위 등 대한민국 최다.최고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서울의 위성도시라는 인식에서 탈피하고 경기도민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여야 한다"며 밝혔습니다.

그 방안에 대해서는 '기전문화제'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기전문화제는 오는 10월 19일 경기도민의 날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도민이 참여하는 개막식, 거리행진, 기전문화 체험행사 개최를 주요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기전문화(畿甸文化)는 천년왕도인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를 대표하는 문화로 평택농악, 양주별산대 놀이, 양주소놀이굿 등 무수히 많아 서울의 오백년 왕도 문화를 능가한다고 조 선임연구위원은 설명했습니다.

조 연구위원은 기전문화제 도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전문화제 기본구상 마련 ▲기본구상에 대해 전문가, 도민,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집단토의 ▲기전문화제 조례 제정 ▲기전문화제 조직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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