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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방송 = 조유송 기자 ]


(앵커)
멀쩡히 쓰고 있던 내 주차구역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거주자 우선주차구역 얘기인데요.


조유송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한 골목.


이곳에 사는 부부는 10년 동안 사용해오던 집 앞 주차장을 갑자기 잃게 되었습니다.


부부는 지난 4월 수원도시공사로부터 자신이 사용하던 주차구역이 사라진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인터뷰/피해주민 여성]
"구청 직원 여자가 있지 딱 집어서 “안 돼요! 그 차는 경찰이 빼라고 해서 어쩔 수 없어요! 그 차만 쏙 빼라고 했어요."


왜 하필 부부의 주차 공간만 폐지 요청이 들어온 걸까요?


부부의 주차 공간이 갑자기 사라지게 된 것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시행하는 '두 발·두 바퀴 안전한 경기' 캠페인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사망사고가 계속 나다 보니까 10년 동안 사망사고 났던 것을 분석해봤어요. 분석해서 시설 개선이 미진한 15개 구간을 찾아냈어요."


이 구역을 특별히 주차구역폐지 조치를 시행하게 된 것은 5년 전과 7년 전 두 차례나 이곳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부는 집 주위에 있는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중 부부의 주차 공간만 없앤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피해주민 부부]
"억울하잖아요. 차를 뭐 이고 있어요? (무슨 몇 년간을 불법 주차한 것도 아니고 돈도 다 내고 다 했는데)"


팔달구청은 규정에 따라 경찰에서 요청한 대로 이행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팔달구청 관계자]
"대책은 없이 그냥 삭선(주차구역폐지)하는 계획만 잡아서 저희한테 전달이 됐어요."


도로교통법이 제정될 당시부터 '교차로의 가장자리나 도로의 모퉁이로부터 5미터 이내인 곳'에서의 주차는 명백한 불법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차로를 나오자마자 이곳에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이 그려져 있습니다.


지자체가 법을 따르지 않고 주차장을 만든 겁니다.


주차구역을 잃은 부부는 무작정 대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인근 주차 구역 대기자만 최소 3~4명에 달해 주차장 이용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계획센터국장]
"이용하시던 분들의 불편이나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그분들 하루아침에 주차장이나 이런 것들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 구청을 찾았습니다.


[인터뷰/팔달구청 관계자]
"어쨌든 기존에 사용하는 자리 뒤에 걸어놓는 것이기 때문에"


구청 관계자는 여전히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법에 어긋난 행정이 계속되면서 그 피해는 주민에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대책 수립이 시급해 보입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조유송 Usong@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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