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환경에너지진흥원' 너도나도 유치 희망...'경기도사회서비스원' 관심 밖

경기도청사 모습.<사진출처 = 경기도>
경기도청사 모습.<사진출처 = 경기도>


(앵커)

경기도 산하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시‧군 공모 절차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유치를 희망하는 기관과 그렇지 않은 기관에 대한 지자체들의 온도차가 큽니다.

보도에 배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26일 경기교통공사를 시작으로 지난 6일에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유치를 희망하는 시‧군 공모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달 말에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과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공모가 예정돼 있고, 행안부 재심의를 마친 경기도환경에너지진흥원은 오는 8월 시‧군 공모 접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번 공모는 산하기관을 분산 배치해 지역 간 균형발전을 꾀하고 북부지역과 접경지역, 자연보전권역 등에 부족한 행정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대상 시‧군은 경기북부지역, 접경지역, 자연보전권역으로, 고양과 남양주, 의정부와 파주, 양주, 구리,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 김포, 파주, 이천, 양평, 여주, 광주, 안성, 용인 등 17개 시‧군이 해당됩니다.


그런데 지자체별로 산하기관에 대한 선호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인방송이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이전 또는 신설하는 산하기관 중 지자체들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관은 '경기도환경에너지진흥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에너지진흥원의 유치를 희망하는 시‧군은 총 8곳으로 고양과 파주, 양주와 포천, 연천, 김포, 여주, 양평 등입니다.

반면 '경기도 사회서비스원'의 유치를 희망하는 시‧군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환경에너지진흥원 다음으로 지자체들이 선호하는 기관은 '경기교통공사'로 모두 7곳(고양, 의정부, 파주, 양주, 포천, 이천, 안성)의 시‧군이 유치를 희망했습니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의정부, 파주, 동두천, 광주, 양평)과 '경기도일자리재단'(의정부, 파주, 양주, 동두천, 이천)의 유치를 희망하는 시군은 각각 5곳이었습니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의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가 한 곳도 없는 것은 "이전 규모 인원도 24명으로 작고,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작을 것"이라는 지자체들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을 담당하는 도 관계자는 "사회서비스원 공모 접수에 응하는 시‧군이 한 곳도 없을 경우 재공모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17개 시‧군 중 이번 도의 산하기관 이전에 큰 의지를 갖는 지자체는 파주시로, 사회서비스원을 제외한 나머지 4곳 모두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인방송 배수아입니다.
[공동취재= 정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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